한화, 막내 NC 잡고 13연패 끝에 첫승…김응룡도 김태균도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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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7일 07시 00분


드디어 한화가 이겼다. 한화 선수들이 16일 대전 NC전에서 4점차의 열세를 딛고 6-4로 역전승을 거둬 개막 13연패 후 첫 승을 거둔 뒤 안도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드디어 한화가 이겼다. 한화 선수들이 16일 대전 NC전에서 4점차의 열세를 딛고 6-4로 역전승을 거둬 개막 13연패 후 첫 승을 거둔 뒤 안도의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대전|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 김태균 역전 결승 투런 시즌 1호 홈런

SK 최정, 결승 3점홈런 포함 5타점 대폭발
KIA, 단독 1위 복귀…넥센, 롯데에 역전승


한화가 지긋지긋한 개막 13연패에서 벗어나 첫 승을 지각 신고했다. 한화는 16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전에서 4번타자 김태균의 5회 역전 결승 2점홈런을 포함한 4타점 활약에 힘입어 6-4 역전승을 거뒀다. 마침내 한화 사령탑 부임 이후 첫 승이자 개인통산 1477승째를 얻어낸 김응룡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것 같다. 팬들에게 가장 미안했다. 계속 어이없는 플레이로 경기를 내줬다. 오늘도 1회에 그런 어이없는 플레이로 3점을 줘서 ‘또 어렵구나’ 했는데, 김태균이 홈런을 치고 역전을 해줬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하다. 감독이 잘못해서 계속 졌는데, 자기들이 머리도 깎고···. (프로)야구 (감독) 20여년 했는데 오늘은 평생 잊지 않겠다”며 감격해했다. 주장 김태균도 울먹이는 목소리로 “후배들한테 야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어야 했는데, 못해서 마음이 무거웠다. 첫 승을 했으니 이제 선수들이 야구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KIA는 광주에서 LG를 5-2로 잡고 단독 1위로 복귀했다. 사직에선 롯데가 넥센에 4-7로 역전패를 당해 충격의 5연패에 빠졌다. SK는 포항 삼성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한화 6-4 NC(대전·승 바티스타·세 송창식·패 에릭)

한화는 1회부터 좌익수 정현석의 어이없는 포구 실책이 빌미가 돼 3점을 내줬다. 2회 추가점을 내줘 0-4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바티스타가 6회 2사까지 11탈삼진으로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추격전을 개시했다. 3회 2사 후 NC 2루수 차화준의 송구 에러가 기폭제가 돼 김태균의 2타점 2루타와 최진행의 적시타로 3-4까지 따라붙었다. 이어 김태균은 5회 NC 선발 에릭을 상대로 좌월2점홈런(시즌 1호)을 터뜨려 사지에서 팀을 구해냈다. 6회 1점을 보탠 한화는 바티스타에 이어 송창식을 3.1이닝이나 던지게 해 6-4로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거뒀다.

○SK 8-3 삼성(포항·승 레이예스·패 차우찬)

SK 최정은 결승 3점홈런(시즌 4호)을 포함해 5타점의 불방망이로 팀의 2연패를 끊었다. 특히 1-1로 맞선 5회 2사 1·3루서 삼성 선발 차우찬의 바깥쪽 낮은 공을 후려쳐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리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SK 선발 레이예스는 8이닝 3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넥센 7-4 롯데(사직·승 박성훈·세 손승락 패 김승회)

넥센은 0-4로 뒤졌으나 4회 홈런 1위 이성열의 솔로포(시즌 6호)와 6회 강정호의 2점포(시즌 3호)를 앞세워 차근차근 추격했다. 결국 8회 강정호의 적시 2루타로 동점을 이뤘고, 이어진 2사 1·2루서 롯데 3루수 황재균의 실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무리 손승락은 8세이브에 성공했다.

○KIA 5-2 LG(광주·승 양현종·세 앤서니·패 리즈)

KIA는 2-1로 앞선 7회 이범호와 나지완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KIA 선발 양현종은 5.2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에 성공했다. 나지완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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