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안긴 ‘마린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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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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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서 없어 발동동 박태환, 인천시청 소속으로 뛰게 돼
내년 亞경기 훈련전념 가능

‘마린보이’ 박태환(24·사진)이 인천시청에 둥지를 튼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박태환은 지난해 런던 올림픽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은메달을 땄지만 SK텔레콤이 후원 계약을 해지하면서 ‘나 홀로’ 훈련을 해 왔다. 줄곧 기업 스폰서를 찾았지만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2014년 아시아경기를 개최하는 인천시청과 뜻이 맞아 ‘인천’을 가슴에 달고 훈련하게 됐다. 박태환은 28일 인천시청에서 입단식을 갖는다.

아시아경기 3연패를 준비하는 박태환으로선 대회 개최지 소속으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가운데 체계적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박태환은 지난해 올림픽 2연패는 실패했지만 아시아경기 3연패에 대한 투지가 남다르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대회에서 3관왕(자유형 200m, 400m, 1500m)에 올랐고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2관왕(자유형 200m, 400m)을 했다. 내년 인천에서 자유형 200m와 400m 둘 중 하나만 우승해도 3연패의 금자탑을 쌓는다.

박태환의 인천시청 입단은 ‘윈윈(Win-Win)’ 프로젝트다. 혼자 떠돌던 박태환으로선 소속팀을 찾으면서 훈련비도 지원받게 된다. 아시아경기를 개최하는 인천시청은 금메달이 유력한 박태환이란 특급 스타를 끌어들여 이미지 제고를 하게 된다. 인천시청은 박태환이 ‘인천’을 달고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조건으로 훈련비를 지원한다. 박태환은 31일 대전 시티즌과의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인천 유나이티드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을 찾아 팬 사인회를 갖는 등 ‘인천’을 위해 발 벗고 나선다. 박태환은 기업 스폰서도 계속 찾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박태환#인천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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