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원톱으로 세워볼까… 손흥민-김신욱 투톱이 낫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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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호, 카타르전 공격라인 고심
자체 청백전 통해 다양한 조합 실험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는 최강 공격라인은 과연 어떤 조합일까.

2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국 축구대표팀 자체 평가전. 최 감독은 26일 열리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주전팀과 비주전팀으로 나눠 전후반 35분씩 ‘청백전’을 치르면서 전력을 점검했다.

한국은 A조에서 한 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승점 8)에 이어 2위(승점 7)를 달려 승점 3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이날의 관심사는 공격라인이었다. 최 감독은 이날 다양한 공격 조합을 실험했다. 전반엔 주전조에 김신욱(울산)과 이근호(상주) 투톱을 내세우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함부르크)과 이청용(볼턴)을 배치했다. 비주전조에는 이동국(전북)을 원톱으로 하고 좌우 측면에 한국영(쇼난 벨마레)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을 투입했다. 후반엔 주전조에 이동국을 원톱, 비주전조에 김신욱과 손흥민을 배치해 화력을 점검했다.

이동국을 중심으로 한 전술에선 활발한 측면 공격과 중원 장악이 돋보였지만 중앙 공격에서 문제가 드러났다. 김신욱과 손흥민을 배치했을 때는 제공권과 중앙 공격이 활발했지만 호흡이 잘 맞지 않아 날카로운 면이 떨어졌다. 최 감독은 평가전 내내 고개를 갸웃거리며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최적 조합을 찾는 게 이번 자체 평가전의 목표였다. 남은 기간 상대의 밀집 수비를 어떻게 깰지 생각하겠다. 공격진에서 최대한 빨리 선취 득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평가전에서는 1골 2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의 활약 덕택에 주전조가 3-2로 이겼다. 성과라면 공격수들이 대부분 골을 잡아냈다는 것이다. 김신욱과 이동국, 이청용은 주전조에서, 비주전조에서는 지동원과 손흥민이 각각 골을 터뜨렸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동국#손흥민#김신욱#축구대표팀 자체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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