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세트피스 수비 해법은 맨투맨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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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21일 07시 00분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카타르전 전담 마크맨 지정
세컨드볼 위치 선정 선수들 집중력 강조


“밥 먹을 때도 세트피스 생각 한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사진)은 세트피스 수비 때문에 고민이 많다. 한국은 최근 A매치 4경기에서 1무3패로 부진한 데, 이 중 3경기에서 세트피스로만 4골을 내줬다. 한국이 프리킥이나 코너킥만 내주면 가슴이 조마조마하다. 이에 최 감독은 26일 카타르와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세트피스 수비 훈련을 하겠다”고 천명했다.

대표팀은 20일 오전, 1시간 정도 세트피스 수비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지고 비까지 내려 취소됐다. 주말인 23일에 이날 못 한 훈련을 보충할 계획이다. 20일 오후에 진행된 자체 미니게임에서도 최 감독은 세트피스 수비에 많은 신경을 썼다.

일단 마크맨부터 철저히 붙일 생각이다. 최 감독은 “카타르전에서는 일일이 마크할 선수를 정해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운’을 최소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한국이 작년 9월 우즈베키스탄 원정 때 코너킥에서만 2골을 허용하자 최 감독은 그해 10월 이란 원정 때는 세컨드 볼이 떨어질 경우 수비수 위치까지 지정해 줬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세컨드 볼이 2명의 한국 수비수 사이 한 가운데로 떨어졌고, 이를 네쿠남(이란)이 잡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최 감독은 “사실 볼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 하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가지면 이럴 때도 끝까지 따라가 방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위험지역에서는 불필요한 파울을 최소화해야 한다. 대표팀 수비수 정인환은 “감독님께서 문전 앞 파울을 조심하고 상대 코너킥이나 프리킥 때도 타이트하게 막되 잡아당기는 등의 반칙은 하지 말라고 여러 차례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파주|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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