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저 괴물센터 누구야?”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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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연장서만 8득점… 경희대 울려
농구대잔치 이어 영주시장배 우승 견인

“고려대에서 뛰는 4년간 전승이 목표다.”

고려대 신입생인 ‘괴물 센터’ 이종현(206cm·사진)은 지난해 11월 프로-아마추어 농구 최강전 기간에 “내가 뛰는 동안 대학 팀에 패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이종현은 경복고 졸업반이었지만 ‘입학 예정자도 출전할 수 있다’는 대회 규정에 따라 고려대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이종현이 고려대 입학 후 나선 첫 대회에서 팀의 전승(5연승) 우승을 이끌며 무패 행진을 향한 시동을 힘차게 걸었다. 고려대는 8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영주시장배 MBC 전국대학농구대회 결승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경희대를 연장 접전 끝에 84-83으로 꺾고 1996년 대회 후 17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지난해 12월 농구대잔치에서 상무의 109연승을 저지하면서 우승한 고려대는 두 대회 연속 정상에 올라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고려대는 농구대잔치에서도 4연승으로 전승 우승을 했다.

4쿼터 정규 경기에서 74-74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간 두 팀의 승부는 이종현의 활약에 의해 갈렸다. 이종현은 팀의 연장전 전체 득점 10점 중 8점을 혼자서 해결했다. 특히 경기 종료 20초를 남기고 82-83으로 뒤진 상황에서 역전 결승 덩크슛을 내리꽂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종현은 22득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희대는 ‘4학년 3인방’인 두경민(22득점)과 김종규(15득점), 김민구(12득점)가 분전했지만 고려대 더블 포스트의 위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종현과 더블 포스트를 이룬 고려대 3학년 이승현(197cm)은 26득점, 17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프로-아마추어 농구 최강전#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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