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겨도 웃지 못한 전자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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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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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꺾고 PO진출 확정했지만 살림꾼 주태수 다쳐 걱정 태산

전자랜드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고도 웃을 수 없는 날이었다. 전자랜드는 27일 인천에서 열린 삼성과의 안방 경기에서 83-75로 승리했다. 28승(18패)째를 챙긴 3위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최하 6위를 확보해 세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전자랜드는 이날 ‘살림꾼’ 주태수가 경기 초반에 부상으로 실려 나가 걱정이 커졌다. 주태수는 1쿼터에서 삼성 대리언 타운스와 몸싸움을 벌어다 넘어지면서 오른쪽 발목과 무릎을 한꺼번에 다쳤다. 주태수는 이번 시즌 한 경기를 빼고 모두 출전하면서 골밑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 ‘마당쇠’, ‘주돌쇠’란 별명이 붙었다. 전자랜드는 팀의 해결사 문태종도 21일 KT전에서 당한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3주 진단을 받은 문태종은 3월 중순이나 돼야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랜드는 리바운드에서 29-35로 밀렸지만 3점슛 8개가 터진 외곽포를 앞세워 승리를 낚았다. 전자랜드 리카르도 포웰은 20분만 뛰고도 21점을 넣는 득점력을 자랑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싸움으로 갈 길이 바쁜 삼성은 18승 28패가 되면서 동부에 공동 7위를 허용했다.

오리온스는 고양 안방 경기에서 최하위 KCC를 84-65로 꺾었다. 22승(24패)째를 거두면서 6위 KT와의 승차를 세 경기로 벌린 오리온스는 5위 굳히기에 나섰다. 오리온스는 KCC의 팀 전체 리바운드(19개)보다 많은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낸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완승했다. 윌리엄스가 버틴 오리온스는 리바운드에서 43-19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자랜드#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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