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레슬링 복귀 가능성 제로, 야구 정식종목 진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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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28일 07시 00분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스포츠동아DB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스포츠동아DB
■ 박용성 전 대한체육회장 이임 회견

‘레슬링은 빨간불, 야구는 파란불.’

박용성(사진) 전 대한체육회장이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에서 퇴출된 레슬링의 복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전 회장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제37대 대한체육회장 이임식에 앞서 “일각에선 오는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서 레슬링이 올림픽 후보종목으로 선정될 수 있다고 하는데, 내가 볼 때는 가능성이 제로(0)에 가깝다”고 밝혔다.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된 것은 IOC의 지적을 깔아뭉갰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IOC는 그레코로만형을 없애고 여자 체급을 늘리라고 주문했는데, 국제레슬링연맹(FILA)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은 레슬링이 빠진 자리에는 야구·소프트볼의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IOC 프로그램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종목은 가라테와 야구·소프트볼, 스쿼시”라며 “가라테는 태권도의 유사종목이고, 스쿼시는 관중석이 최대 750석에 불과하다는 약점이 있다. 반면 소프트볼과 합친 야구는 여자종목이 없다는 약점을 극복했고, 무엇보다 올림픽 3·4위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날 미국 메이저리그가 경기를 쉬겠다는 입장을 보여 (올림픽 재진입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도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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