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취약한 LG, 희망의 봄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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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9일 07시 00분


황선일·손주인·정주현. 사진|LG트윈스·스포츠동아DB
황선일·손주인·정주현. 사진|LG트윈스·스포츠동아DB
불방망이 황선일·전천후 내야수 손주인
멀티포지션 정주현도 주전급 기량 성장


LG는 지난 2년간 여름 이후 성적이 하락하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체력적 문제도 있었지만, 주전들이 부상을 당하면 백업들이 공백을 최소화해주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LG 코칭스태프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백업요원들의 기량발전에 많은 공을 들이는 이유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LG는 희망의 씨앗을 발견했다. 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주전들을 대체할 만한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코칭스태프를 흐뭇하게 만들었다.

외야수 황선일은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18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등 최근 3경기에서 11타수 7안타(타율 0.636) 5타점을 기록 중이다. 상대 투수들은 대부분 2군 선수들이었지만,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며 가장 먼저 눈도장을 받아냈다.

삼성에서 이적한 전천후 내야수 손주인의 활약도 반갑다. 그는 3차례 연습경기에서 유격수와 2루수를 오가며 견실한 수비를 보여줬고, 방망이 솜씨도 나쁘지 않았다. 6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타석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지난해 간혹 대타로 1군 경기에 나섰던 정주현도 코칭스태프가 눈여겨보는 선수. 그는 우익수와 2루수로 번갈아 출전하며 멀티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타격 페이스가 아직 올라오지 않았지만, 수비보다 방망이가 좋은 선수 중 한 명이다.

오키나와에 머물고 있는 LG 구단 관계자는 “주전들이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상황에서 그 아래 단계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팀 분위기가 좋다”고 말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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