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조던 위에 ‘킹’ 제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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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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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타임, 전성기 비교 “제임스가 우위”… 우승 경력 - 수비 능력은 조던이 앞서

‘킹(King)’이 ‘황제(Emperor)’를 앞섰다.

미국 타임지는 미국프로농구(NBA)의 ‘킹’ 르브론 제임스(28·마이애미)가 ‘황제’ 마이클 조던의 전성기 때보다 더 낫다고 평가했다. 대학을 거치지 않고 프로로 직행해 올해 10번째 시즌을 뛰고 있는 제임스의 올 시즌 성적을 조던의 프로 9번째 시즌 성적과 비교할 때 제임스의 가치가 더 높다는 것. 노스캐롤라이나대 3학년을 마치고 프로에 진출한 조던의 9번째 시즌 때 나이는 현재 제임스보다 한 살 많은 29세.

타임지의 분석 결과 필드골 성공률에서 제임스는 올 시즌 60.2%를 기록하며 조던의 51.5%를 압도했다. 제임스는 지난주 포틀랜드와의 경기까지 6경기 연속 30득점 이상에 60% 이상의 필드골 성공률을 기록하며 NBA 신기록을 세웠다. 당시 6경기 평균 필드골 성공률은 무려 71.7%였다. 전체 출전 시간 중 얼마나 많은 리바운드를 잡는지를 추산하는 리바운드 비율도 조던은 9.8%였지만 제임스는 12.9%다. 동료 선수의 필드골 득점을 돕는 수치를 추산한 어시스트율 역시 제임스는 34.1%로 조던의 25.2%를 앞선다.

반면 조던은 수비와 우승 경력에서 제임스를 앞섰다. 상대의 공을 가로채는 비율에서 조던은 3.7%, 제임스는 2.3%였다. 챔피언 등극에서도 조던은 당시 세 번째 우승 반지를 꼈지만 제임스는 지난 시즌 처음 우승했다. 또 조던의 성적은 1992∼93시즌에 기록한 것이지만 제임스는 올 시즌을 절반 정도만 소화한 상태다.

그러나 타임지 분석과 달리 NBA의 ‘전설’ 매직 존슨은 지난주 “조던과 제임스가 일대일로 10차례 맞붙는다면 조던이 10번 다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던은 “코비 브라이언트(35·LA 레이커스)와 제임스 가운데 하나를 택하라면 우승 횟수가 더 많은 브라이언트를 고르겠다”라고 말했다. 브라이언트는 지금까지 다섯 차례 우승했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우승 횟수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반박했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르브론 제임스#마이클 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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