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서울국제마라톤… 3월 17일 ‘2시간4분 시대’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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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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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서울국제마라톤 D-30

이번엔 2시간4분대?

3월 17일 열리는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의 최고 관심사는 과연 국내 사상 처음 ‘2시간4분시대’를 열 수 있느냐다. 지난해 대회에서 케냐의 로야나에 에루페(25)가 2시간5분37초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 ‘2시간5분시대’를 활짝 열어젖혀 올해도 기록 경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챔피언 에루페는 지난해 말 케냐에서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불시에 시행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출전하지 못한다. 에루페는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은 뒤 바로 검사를 받아 양성이 나왔을 뿐 경기력 향상을 위한 도핑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에루페가 빠졌지만 지난해 2시간6분44초로 3위에 오른 엘리우드 킵타누이(24·케냐) 등 세계적인 건각들이 출전할 예정이라 기록 경신에 대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출전 선수 중 보유기록(2시간5분39초)이 가장 좋은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대회 사상 첫 2시간4분대 진입이 유력한 선수다. 동아일보DB
2013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4회 동아마라톤 출전 선수 중 보유기록(2시간5분39초)이 가장 좋은 엘리우드 킵타누이(케냐). 그는 이번 대회에서 국내 대회 사상 첫 2시간4분대 진입이 유력한 선수다. 동아일보DB
킵타누이는 2010년 프라하 마라톤에서 2시간5분39초를 기록한 샛별이다. 에루페의 불참으로 초청선수 중 랭킹 1위가 됐다. 킵타누이는 지난해 에루페의 불꽃 질주에 밀렸지만 이번엔 2시간5분을 넘어 2시간4분대까지 달릴 기세로 케냐에서 맹훈련하고 있다. 킵타누이는 케냐의 마라톤 메카 엘도레트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마라톤과 인연을 맺었다. 엘도레트는 해발 1900m 고지로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푸른 초원에서 고지대훈련을 하며 자랐다. 킵타누이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돈을 벌기 위해 초등학교를 중퇴하고 육상에 뛰어들어 세계 마라톤의 강자가 됐다.

킵타누이 외에도 2시간6분11초의 프랭클린 체프쿼니(29), 2시간6분31초의 벤저민 콜럼 킵투(34), 2시간6분33초의 엘리자 케이타니(30) 등 ‘케냐 군단’과 2시간6분17초의 세보케 디바바 톨라(26·에티오피아) 등 2시간6분대 선수가 대거 서울코스를 달린다.

‘초청선수들은 언제든 2시간5, 6분대를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당일 날씨와 레이스 분위기에 따라 2시간4분대 주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평가다. 특히 서울국제마라톤은 코스가 평탄해 케냐 선수들도 ‘기록을 내야 할 대회’로 보고 있다. 지난해 서울 코스를 달려본 킵타누이는 “코스가 평탄해 비가 오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는다면 좋은 기록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부에서는 김민 백승호 김영진 등 ‘삼성전자 유망주 삼총사’가 2시간10분 벽 깨기에 도전한다.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13분11초를 뛴 김민과 2시간15분20초의 백승호, 2시간16분47초의 김영진은 잘 조련하면 2시간10분 이내 기록을 낼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게 황규훈 삼성전자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5000m를 13분54초12에 뛰는 김민과 13분54초17의 백승호는 2000년 이봉주(은퇴)가 세운 2시간7분20초의 한국기록을 깰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 선착순 2만명 마감 임박… 동호인 여러분 신청하셨죠? ▼

2013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 동호인 부문의 참가신청 마감이 임박했다. 선착순 2만 명을 모집하는 이번 레이스에 14일 현재 1만9000여 명이 신청했다. 대회 참가 신청은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marathon.com)를 통해 받는다. 문의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전화 02-361-1425∼7, 팩스 02-2020-1639, e메일 marathon@donga.com).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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