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선수들 명절후유증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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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5일 07시 00분


광명 스피돔 경주로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는 선수의 모습.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 경륜은 배당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구매권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광명 스피돔 경주로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고 있는 선수의 모습. 설 연휴가 끝난 이번 주 경륜은 배당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중한 구매권 전략이 필요하다.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 설 연휴 휴장 이후 경륜 베팅전략

기혼자들, 처갓집 방문 등 피로감 호소
휴식기간 컨디션 조절·훈련량 등 변수
최근 2년 명절 이후 배당 30배 웃돌아


지난주는 설로 인해 경륜도 휴장했다. 매년 명절 연휴가 끝난 후에는 어김없이 배당이 크게 출렁였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이번 주 경주 역시 신중한 구매권 구매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선수의 훈련 상태를 파악하라

경륜 휴장은 사흘이었지만 선수들의 휴식 기간은 그보다 긴 경우가 많다. 심지어 지난 5회차 출전통보를 받지 않아 무려 한 달 이상 쉰 선수들도 있다. 따라서 이러한 공백이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과 훈련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국적으로 눈이 많이 내려 선수들이 도로훈련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번 주는 쉬는 동안 훈련을 제대로 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 돔 경주장이 있는 광명과 창원에서 동계훈련을 한 선수들의 선전을 기대해 볼 만하다.

○주파기록 변화를 살펴라

입상권에 진입해 연대율을 높이고 있는 선수들의 200m 주파기록을 주목해야 한다. 경륜은 기록경주는 아니지만 휴장 이후 기록이 상승하고 있다면 입상 가능성이 높다. 특히 중·고배당을 노리는 사람이라면 인지도보다는 기록이 좋은 선수들을 눈여겨봐야 한다.

○예상치 않은 호흡관계도 중요하다

휴장 이후 학연, 지연과 관련이 없음에도 선수들 간 동반입상이나 협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를 볼 수 있다. 광명과 창원에서 동계훈련을 하며 예상하지 못한 각별한 관계가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

○주로에 따른 성적을 활용하라

광명 강세파와 창원 강세파를 구분해야 한다. 어디서 훈련을 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광명에서 훈련한 충청권 선수들은 1월에 광명 스피돔에서 강세를 보였다.

○결혼여부도 영향을 미친다

경륜선수들도 미혼자와 기혼자는 명절 후유증이 다르다. 기혼자의 경우 명절 기간 동안 처갓집을 방문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미혼자에 비해 훈련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결혼을 한 선수들은 매년 명절 휴장 이후 피로감을 호소했으며 성적에 기복이 있는 경우가 많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최근 4년 동안의 경주를 보면 명절 이후 배당이 춤을 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최근 2년간 평균배당이 30배를 웃돌고 있다는 점이다”라며 “이번 주 역시 평균배당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요일은 기본에 충실하며 탐색을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중·고배당을 노리는 전략을 펴는 것이 좋을 듯하다”라고 조언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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