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빠진 동부, 6강싸움서도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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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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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에 참패 9위 추락
삼성은 공동7위 올라서

‘추락하는 동부엔 김주성이 없다.’

동부는 11일 고양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54-87, 무려 33점 차로 대패했다. 올스타전 전까지 8경기에서 7승 1패로 승승장구하던 동부였다. 지난달 28일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팀 전력에서 빠진 뒤 6연패다. 공동 7위였던 동부는 9위로 떨어졌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동부를 대파한 뒤 “김주성이 빠졌기 때문에 제공권에서 유리한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추 감독의 말처럼 오리온스는 리바운드를 40개나 잡아내며 동부(28개)보다 높이에서 앞섰다. 하지만 제공권보다 기동력이 더 문제였다. 동부는 내·외곽을 가로지르는 오리온스의 패스를 좀처럼 따라가지 못했다. 오리온스가 어시스트 23개를 기록하는 동안 동부는 12개에 그쳤다.

‘맏형’ 조상현(13점 4리바운드)의 3점슛이 림을 가르며 첫 골을 넣은 오리온스는 단 한 번의 역전도 허락하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오리온스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꽂았고 조상현이 그중 2개를 성공시켰다. 리온 윌리엄스(14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도 동부의 골밑을 무력화했다. 윌리엄스(197cm)는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힘과 위치 선정으로 3쿼터에만 바스켓 카운트를 2번이나 얻어냈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11.9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동부는 이승준(11점 11리바운드)이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분전했지만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동부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멀어지는 동안 삼성은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삼성은 안방인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전자랜드를 83-79로 꺾고 3연승을 달리며 공동 7위(16승 24패)로 올라섰다. 대리언 타운스(21점 9리바운드)가 1쿼터에 16점을 몰아넣으며 전자랜드의 기선을 제압했다. 4연승에 도전했던 전자랜드의 상승세는 6강 진출을 향한 삼성의 의지 앞에 한풀 꺾였다.

한편 안양에선 김태술(18점 6어시스트)과 후안 파틸로(27점 7리바운드)를 앞세운 홈팀 인삼공사가 86-73으로 KT에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앞선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던 인삼공사는 이번 승리로 천적관계를 청산했고 KT는 4연패에 빠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동부#오리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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