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몸 상태 100%…몸값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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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7일 07시 00분


SK 최정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정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SK 최정이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최상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최정이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스포츠동아DB
WBC·시즌 앞두고 준비 이상무!

자체 홍백전서 방망이 실전감각 찾아
“투수 공 어색하지 않아” 컨디션 절정

고액 연봉? “자부심 갖되 더 잘 해야”
작년 타격폼 유지 “내 것으로 만들 것”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SK는 6일(한국시간) 처음으로 자체 홍백전을 치렀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의 주전 3루수 최정(26)은 절정의 몸 상태를 확인하며 WBC 전망을 밝혔다. 결과는 1안타였지만, 더 중요한 것은 그가 공을 보면서 느낀 감각이다. 보통 이 시기의 타자들은 겨우내 실전감각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공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정은 “오늘 느낌이 괜찮았다. 투수가 던지는 공을 보면서도 전혀 어색하지가 않았다. 몸 상태는 이제 100%가 됐다”며 쾌조의 컨디션임을 알렸다. WBC라는 대사를 앞두고, 스프링캠프에서 부단히 구슬땀을 흘린 결과다.

○5억대 연봉? “기분은 좋지만, 거기에 젖어들면 안된다”

최정은 1월 29일 SK와 지난 시즌 2억8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85.7%) 오른 5억2000만원에 2013시즌 연봉 재계약을 했다. 2억원대에서 3억∼4억원대 연봉을 건너뛰고, 단번에 5억원대 몸값의 선수가 됐다. 구단은 WBC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이 나올 경우 최정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것을 고려해 FA 프리미엄을 톡톡히 얹어줬다. 고액 연봉 선수로서 최정이 느끼는 책임감은 더 커졌다. “저도 사실 조금 놀랐어요. 많이 대우해주셔서 감사하죠. 꼭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기분은 좋지만, 거기에 젖어 들어서는 발전이 없다고 생각해요. 자부심을 갖되, 더 잘하려고 노력하려고요.”

○‘트랜스포머’ 최정이 변신 중단을 선언한 이유

최정은 “모든 면에서 지난 시즌보다 나은 기록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그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꼽히는 점은 ‘생각이 많다’는 것이다. 2안타를 쳐도 자신의 타격 타이밍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음날 타격폼을 수정한다. 야구에 대한 욕심이 어느 때보다 많은 지금, 예전 같으면 타격폼에 더 많은 변화를 가했을 테지만 최정은 “이제는 폼을 많이 바꾸지 않을 것이다. 폼은 작년 수준을 유지하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마침내 ‘나만의 것’에 도달하고 있다는 의미다. SK뿐 아니라, 최정 이외에 3루수 자원이 마땅치 않은 대표팀에도 반가운 소식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국가대표 3루수는 9일(현지시간) 베로비치 스프링캠프를 출발해 10일(한국시간) 귀국할 예정이다. 11일 국가대표 소집행사에 참가한 뒤에는 12일부터 대만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트위터@setupma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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