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뜨면 모태범 지고…엇갈린 ‘이상화의 친구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22일 07시 00분


이승훈 부진 털고 국내대회 신기록 재기
모태범은 시련…월드컵 500m선 7위 그쳐

이상화가 빙속월드컵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자 ‘밴쿠버동계올림픽 빙속 3총사’로 각광받았던 모태범(24·대한항공)과 이승훈(25·한체대)의 근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밴쿠버 금메달 이후 둘의 행보는 유난히도 엇갈렸다. 이승훈이 오름세였을 때는 모태범이 슬럼프였고, 이승훈이 흔들렸을 때는 모태범이 쾌속질주를 했다.

지난해는 이승훈에게 시련기였다. 체력문제 등 복합적 침체가 겹친 탓에 장거리 스프린터로선 치명적이게도 레이스 후반 기록이 떨어졌다. 그러나 올 시즌 심기일전해 재기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국내 대회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7일 열렸던 제43회 회장배 전국남녀스케이팅대회 남자 일반부 5000m에서 6분21초91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3000m까지 우승해 2관왕에 올랐다. 쇼트트랙 훈련법을 채용해 코너 순발력을 기른 것이 적중했다.

이승훈과 달리 남자 단거리의 대표주자인 모태범은 지난해 좋은 기록을 내다가 올 시즌 들어 시련을 맞고 있다. 초반 100m 스타트가 저조해진 탓이다. 이 약점을 메우기 위해 레이스 후반 무리하다가 더 안 좋은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모태범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빙속월드컵에 이상화와 나란히 참가해 남자 500m에서 34초66으로 7위, 1000m에서 1분7초96으로 6위에 올랐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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