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잠수함’ 신정락, LG 전훈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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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4일 07시 00분


신정락. 스포츠동아DB
신정락. 스포츠동아DB
체력테스트 탈락 우규민 대체

LG는 11일 신정락(26)과 김효남(30)을 1차 전지훈련지인 사이판으로 보냈다. 두 투수는 7일 진행된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한 우규민(28)과 이동현(30)을 대신해 6명의 투수가 훈련 중인 사이판으로 합류했다. 우규민을 대신해 같은 언더핸드 신정락을 발탁했다는 사실이 눈여겨볼 만하다.

LG 코칭스태프는 올 시즌 언더핸드 1명을 선발로테이션에 합류시키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유력한 후보가 우규민이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주로 불펜요원을 맡았지만, 페넌트레이스 막판 선발투수로 테스트를 받았다. 그러나 우규민이 체력테스트에서 탈락해 전훈 명단에서 제외됨에 따라 신정락에게 기회가 주어졌다.

프로 4년차의 신정락은 좋은 구질을 지닌 투수로 평가받고 있지만, 실전에선 위력적인 공을 던지지 못했다. 불안한 제구력의 향상을 위해 구속을 줄이다보니, 구위만 떨어졌을 뿐 효과는 없었다. LG의 한 관계자는 “신정락은 기술적 문제보다 심리적 문제가 크다. 자신의 공을 믿고 자신 있게 볼을 뿌려야 하는데, 그 부분이 가장 아쉽다”고 분석했다. 그런 이유로 신정락은 프로에 데뷔한 이후 한 차례도 선발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LG 코칭스태프가 그를 선발요원으로 테스트하는 이유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는 시속 150km 이상의 직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장착했다. 잃어버린 자신감을 회복하면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재목이다. 신정락은 2월 초부터 시작될 자체 청백전을 통해 본격 테스트를 받는다.

최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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