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욱 감독 “홈런보다 허슬두…그래야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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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11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새해 첫 미팅서 ‘발야구’ 강조

두산이 ‘뛰는 야구’로 우승 탈환에 나섰다.

두산은 9일 잠실구장에서 구단 시무식을 열고 새해 팀훈련을 시작했다. 새해 첫 미팅에서 김진욱 감독(54·사진)은 활발한 움직임을 추구하는 두산 특유의 색깔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산은 지난 시즌 주축 선수들의 연쇄 부상으로 116개의 팀 도루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8개 구단 중 6위에 불과한 수치다. 두산이 자랑했던 ‘발야구’는 오간 데 없이 사라졌다.

김 감독은 10일 “우리는 더 이상 홈런으로 점수 내서 이기는 팀이 아니다. 그만큼 많이 뛰어야 한다는 의미다. 그것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안된다. 올 시즌에는 부지런히 뛰는 ‘허슬두’의 모습을 원위치 시키려고 한다”며 ‘뛰는 야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이를 위해 팀 분위기를 다잡고자 롯데에서 돌아온 홍성흔(37)을 9일 훈련 시작과 동시에 주장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두산은 오프시즌에 안정된 선발투수진 구축과 타선 보강을 통해 전력보강을 이뤘다. 뛰는 야구만 뜻대로 이뤄진다면 우승도 충분하다는 것이 김 감독의 생각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뛰고 싶어도 아픈 선수가 많아 뛸 수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선수층이 두꺼워졌기 때문에 부상선수가 나오더라도 곧바로 대체가 가능하다. 포지션별 경쟁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다”고 말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지난해 시즌 전에는 우리 팀 전력을 분석했을 때 4∼5권이었다. 올해는 자체 평가를 했을 때, 우리 전력이 2위다. 삼성 다음이다. 2위권 전력이라면 충분히 우승까지 넘볼 수 있다”며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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