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위 21점 ‘펄펄’… 프로팀 자존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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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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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랜드, 대학최강 경희대 꺾어

“내가 프로 물을 좀 먹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센 팀이란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전자랜드의 신인 차바위는 2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아마추어 최강전 경희대와의 경기가 끝난 뒤 경희대의 전력을 이같이 평가했다. 한양대를 졸업한 차바위는 대학 4년 동안 경희대를 이겨본 적이 한 번도 없다.

전자랜드가 대학리그를 2연패한 경희대를 65-63으로 꺾고 프로의 체면을 지켰다. 경희대는 지난해 22전 전승, 올해 21승 1패로 대학리그 1위를 차지한 캠퍼스 최강팀이다. 경희대는 4쿼터 초반 10점 차까지 앞서 프로농구 정규리그 3위의 대어를 낚는 듯했다. 하지만 전자랜드가 강한 압박수비로 맞서자 당황하기 시작했다. 4쿼터 51-41로 앞선 상황에서 내리 13점을 내주면서 전세가 뒤집혀 역전패했다. 차바위는 3점포 5개를 포함해 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넣으며 생애 처음으로 경희대를 꺾는 기쁨을 누렸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희대가 강팀다운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경기 운영 능력에서는 아무래도 아마추어가 프로에 밀릴 수밖에 없다. 막판에 경기 흐름이 나쁘게 돌아가자 어린 선수들이 당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전자랜드#차바위#경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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