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에 울다 서브로 웃었다 도로공사, 흥국생명에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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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3일 07시 00분


22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 4세트 승리를 따내며 풀세트 접전을 이끌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22일 오후 인천 도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2-2013 V리그 흥국생명과 도로공사의 여자부 경기에서 도로공사 4세트 승리를 따내며 풀세트 접전을 이끌고 기뻐하고 있다. 인천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강 서브와 조직력을 앞세운 도로공사가 흥국생명을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2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19-25 22-25 25-15 25-23 15-8)로 꺾고 1라운드를 3승2패(승점 8점, 3위)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서브와 서브리시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였다. 1,2세트에서 도로공사는 서브리시브가 흔들리며 팀의 가장 큰 장점인 조직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다. 세터 이재은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볼이 없었기 때문에 속공을 전혀 쓸 수 없었고, 니콜에게만 의지하는 단조로운 경기를 하다 패배 위기에 몰렸다.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욕심과 흥국생명 휘트니의 공격을 꼭 막아내겠다는 생각에 너무 경직된 것이 원인이었다.

3세트 시작 전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좀 더 과감하게 서브를 넣고, 니콜에게 의지하지 말고 하준임과 표승주를 활용해 속공과 이동 공격을 좀 더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작전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도로공사는 3세트부터 전매특허인 강 서브를 앞세워 흥국생명을 흔들었다. 반면 흥국생명은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휘트니의 공격력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서브에이스를 11개나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어창선 감독은 “용병에게만 의존해 용병이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지는 게임은 하고 싶지 않다. 세터 이재은에게도 그 점을 강조했다. 우리 팀은 속공 능력이 좋다. 해결해줄 만한 공격수가 충분히 있다. 오늘 어려운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2라운드부터는 선수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원성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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