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 크리켓 선수로 전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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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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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리우올림픽 뒤 종목 변경”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6·사진)가 은퇴 후 크리켓 선수로 전향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BBC는 볼트의 에이전트 리키 심스의 말을 빌려 “볼트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 은퇴한 뒤 크리켓으로 종목을 바꿀 수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볼트는 8월 호주의 유명 크리켓팀 멜버른 스타스의 주장 셰인 원에게 호주의 크리켓 대회인 ‘빅 배시 T20 리그’ 참가를 권유받았다. 그런 그가 최근 원과 다시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볼트의 크리켓 전향설’이 나온 것이다. 호주의 크리켓 선수였던 이언 힐리가 최근 ‘볼트가 스타스와 대회 출전에 대해 논의 중’이란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볼트의 크리켓 대회 참가는 불발됐다. 스타스 측은 “여름부터 이달 중순까지 긴 협상을 했지만 끝내 스케줄이 맞지 않았다. 내년 대회 때 다시 볼트를 초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트 측은 “내년 8월 2013년 모스크바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볼트는 육상 외 종목에도 능숙하다. 2009년 한 자선 크리켓 대회에서 볼러(투수)로 나서 현역 타자를 잡아내기도 했다. 또 그는 “은퇴한 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축구 선수로 뛰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만능 스포츠맨’ 볼트가 육상을 그만두면 과연 어떤 종목 선수로 변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우사인 볼트#크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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