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안풀어도 33점…베리 굿 베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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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5일 07시 00분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 베띠(가운데)가 기업은행 알레시아와 김희진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와 GS칼텍스의 경기에서 GS칼텍스 베띠(가운데)가 기업은행 알레시아와 김희진의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화성|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 @beanjjun
IBK기업은행-GS칼텍스 1,2위 전쟁

베띠 나현정 한송이 정대영 치고막고
GS, 3연승 IBK 3-1 누르고 선두도약
IBK 수비불안 여전…리시브서 결판나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는 올 시즌 여자부에서 가장 짜임새 있는 배구를 구사한다.

우선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가 안정적인 화력을 뿜어내고 있다. IBK 알레시아(라이트)와 GS 베띠(라이트)의 공격성공률은 50%를 웃돈다. 용병의 뒤를 받쳐주는 국내 선수들의 전력도 안정적이다. IBK는 김희진(센터, 라이트)과 박정아(레프트)가, GS는 한송이(레프트)와 정대영(센터) 등이 공격의 균형을 이루고 있다. 두 팀은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3연승을 거둔 IBK와 2연승의 GS가 이번 시즌 처음으로 격돌했다. 결과는 GS의 승리. GS는 14일 화성 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IBK와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2-25 25-17 25-22)로 이겼다. 3연승(승점 9점)으로 IBK(승점 8점)의 연승 행진을 끊고 리그 1위로 올라섰다.

IBK 이정철 감독은 경기 전 “서브와 서브 리시브가 오늘 경기의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적중했다. 다만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쪽이 IBK였다는 것이 뼈아팠을 뿐. 화력이 안정적이라면 그 화력을 극대화 해주는 것은 안정된 리시브다. 하지만 IBK는 1세트 초반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IBK는 고질적인 약점이던 수비 불안을 남지연(리베로)과 수비형 레프트 윤혜숙의 영입을 통해 해결해보려 했지만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 이날 IBK 유니폼을 입고 첫 경기에 나선 윤혜숙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고, 남지연도 안정됐다는 평가를 내리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리시브에 대한 이정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GS는 수비 1위, 디그 3위를 달리고 있는 나현정(리베로)의 안정된 디그와 한송이와 정대영을 활용한 다양한 세트플레이를 선보이며 IBK를 공략했다. 아직 몸 상태가 60%밖에 되지 않는다는 외국인 선수 베띠는 33점을 올렸다. 특히 4세트 20점 이후 용병 화력이 가장 필요한 시점에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픈 공격과 블로킹으로 연이어 4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IBK는 2년차를 맞아 더욱 업그레이드 된 김희진의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을 앞세워 2세트를 따내며 응수했지만 이전 경기까지 안정된 공격을 구사하던 알레시아가 이날 24점에 그치며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트위터 @sereno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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