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일본 진출 유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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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7시 00분


해외 진출을 꿈꿨던 삼성 오승환이 결국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류중일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스포츠동아DB
해외 진출을 꿈꿨던 삼성 오승환이 결국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구단과 류중일 감독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스포츠동아DB
삼성 단장과 담판 끝 ‘해외행 꿈’ 내년 재논의 결론

오승환(30)이 내년에도 삼성의 ‘끝판왕’으로 남는다.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의 동의 아래 해외에 진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지만, 구단의 설득에 따라 일단 꿈을 유보하기로 했다.

평소 해외 진출 의지를 지니고 있던 오승환은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직후 일본무대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실제로 오릭스 등 몇몇 일본 구단에서 관심을 보였다. 2005년 프로 데뷔 후 4차례나 팀을 한국시리즈 정상으로 이끌었고, 한국프로야구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도 경신한 터라 어느 덧 서른 줄에 들어선 그로선 이번이 해외 진출의 적기로 여겨졌다. 그러나 삼성 류중일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다. 보낼 수 없다”며 오승환의 해외 진출을 반대해왔다.

결국 오승환은 12일 대구 모처에서 송삼봉 삼성 단장과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송 단장은 “다음 시즌 3연패를 위해선 네가 꼭 필요하다. 보내줄 수 없다는 것이 구단의 입장이다”며 분명한 반대 의사를 전했다. 구단의 강경한 입장을 직접 확인한 오승환은 “매년 많은 신경을 써주는 구단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의 3연패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며 끝내 ‘즉각적인 해외 진출’ 의사를 접었다. 오승환은 그 대신 내년 시즌 이후 다시 해외 진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누기로 구단과 합의했다.

오승환은 2013시즌 8년차 등록일수를 채울 경우 국내프로야구에선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해외 진출은 구단과 협의를 통해 임대 형태로 추진할 수 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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