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현진아 영어부터 익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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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1월 13일 07시 00분


김선우(왼쪽)-류현진. 스포츠동아DB
김선우(왼쪽)-류현진. 스포츠동아DB
‘ML 선배’ 두산 김선우 조언…“실력·팀융화 OK”

“(류)현진이는 타고난 투수다. 잘 할 거다.”

10년간 미국무대를 경험한 두산 김선우(36)가 한화 류현진(25)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12일 “4년을 지켜본 결과 (류)현진이는 실력은 물론이고 성격도 ‘타고난’ 투수다. 메이저리그에 가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물론 환경적응이라는 과제는 있다. 김선우는 “실력 면에선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본다”고 못 박았지만 “아무래도 ‘얼마나 빨리 낯선 환경에 적응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무대를 밟았을 때 김선우를 가장 괴롭혔던 부분도 속을 터놓을 친구가 없는 외로움을 견뎌야 한다는 것과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다는 점이었다. 그는 “처음 (미국에) 가서 아무래도 지인이 없으니까 외로움을 견디는 게 좀 힘들더라. 그때만 해도 영어가 서툴러 말이 잘 안 통한다는 것도 답답했다. 1년 정도 지나니까 그제야 얘기를 나눌 상대가 생겼다. 현진이도 언어를 많이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도 류현진에게는 유리한 부분이 있다. 류현진과 계약을 진행하는 팀이 LA 다저스이기 때문이다. 김선우는 “현진이가 한국교민이 많은 다저스에 입단할 가능성이 높으니까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는 “성격이 워낙 좋아서 팀에 녹아드는 부분도 크게 걱정은 안 된다. 한국 대표로 간 거니까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한다”고 후배의 선전을 바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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