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현(오른쪽)과 임현규가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포토타임에서 옥타곤걸 강예빈과 포즈를 취했다.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인 김동현과 UFC 데뷔전을 앞둔 임현규는 10일 중국 마카오 대회에 함께 나갈 예정이었지만 임현규가 체중 감량을 하다 실신해 아쉽게 동반 출격이 무산됐다. 동아일보DB
종합격투기의 메이저리그인 UFC 데뷔전을 앞두고 있던 임현규(27·코리안탑팀)가 체중감량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출전이 무산됐다. 임현규는 10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UFC ON FUEL TV6 출전을 이틀 앞둔 8일 오후 현지 사우나에서 감량을 하다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진 임현규는 차츰 의식을 되찾았다. 하지만 9일 임현규의 몸 상태를 확인한 UFC 의무 스태프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웰터급(77kg급)인 임현규의 평소 몸무게는 체급 체중보다 16kg가량 더 나가는 93kg 정도다. 9일 오후 6시에 있을 계체를 앞두고 임현규는 79kg까지 체중을 뺀 상태였다. 현지에 있는 하동진 코리안탑팀 감독은 “현규는 계속 경기에 나가겠다고 했지만 아직 의식이 평소처럼 또렷하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감량에 어려움이 없었던 선수라 더욱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임현규의 출전이 무산되면서 한국인 파이터로는 김동현(31·부산팀매드)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당초 이번 대회에는 강경호(25·부산팀매드)까지 3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동반 출격하기로 돼 있었다. 그러나 강경호가 지난달 말 훈련 도중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UFC 데뷔전을 다음 기회로 미룬 데 이어 임현규마저 감량 중 쓰러져 김동현만 남았다. 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인 김동현은 웰터급에서 파울루 티아구(31·브라질)를 상대한다. 김동현은 2008년 UFC 데뷔 후 5연승의 상승세였지만 최근 세 경기에서는 1승 2패로 부진하다. 직전 경기인 7월 데미안 마이아(브라질)와의 대결에서 경기 도중 갈비뼈 부상으로 1라운드 TKO패를 당한 김동현은 승리 모드로의 전환을 노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