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기·행정력 ‘3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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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30일 07시 00분


김비오(왼쪽)-김대섭. 사진제공|KGT
김비오(왼쪽)-김대섭. 사진제공|KGT
■ 2012시즌 KGT투어 결산

협회, 새 회장 선출하고도 권력다툼 여전
김비오, 3개 대회 뛰고 4억…상금왕 등극
군제대 김대섭, 한국오픈 시즌 두 번째 V


28일 끝난 윈저클래식을 마지막으로 2012시즌 국내 남자프로골프(KGT)투어가 종료됐다. 올해는 KGT투어의 시련의 시기였다. 스타 부재, 인기 하락, 협회 행정의 마비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험난한 시즌을 보냈다.

○김비오 3개 대회 뛰고 상금왕

미 PGA 2부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비오(22·넵스)는 3개 대회만 출전하고 상금왕에 올랐다. 역대 최소 대회 출전 상금왕(종전 2011년 김경태 5개 대회 출전 상금왕). 김비오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단숨에 상금 4억원을 벌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갔던 김비오는 9월 하이원리조트 채리티오픈에 출전해 4위로 4400만원의 상금을 추가했다. 3개 대회에서 4억4400만원을 벌어 1위가 됐다.

○김대섭의 화려한 복귀 신고

2010년 시즌 종료 후 입대한 김대섭(31·아리지GC)은 올 8월 필드로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대회인 KPGA선수권에서 공동 12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우승까지는 한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9월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2년여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빠르게 적응한 김대섭은 최다 상금이 걸린 한국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정상을 차지해 단숨에 상금랭킹 2위로 뛰어올랐다.

○3중고에 시달리는 남자골프

기록은 많았지만 팬들의 시선을 끌 스타 부재는 서글픈 현실이다. 최경주, 양용은을 시작으로 김경태, 배상문, 김비오, 노승열 등 스타들은 서둘러 해외로 눈을 돌렸다. 이런 현상은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10월과 11월 미국과 일본 프로골프투어 Q스쿨에 응시한 한국선수만 100여명이 넘는다. 자연스럽게 인기가 하락했다. 여자골프의 인기에 밀리면서 대회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협회의 행정력 마비는 심각한 수준이다. 새 회장을 선출했지만 내분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투어 활성화보다는 협회 내 권력 다툼에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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