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이름 알릴 방법 어디 없나요?” SK 조동화가 PS서 애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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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8일 07시 00분


조동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조동화.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딸 이름을 널리 알릴 방법 어디 없을까요?”

SK 조동화(31)-삼성 조동찬(29) 형제는 올해 나란히 아빠가 됐다. 조동찬은 2월 아들 부건, 조동화는 9월 딸 예원을 얻었다. 조동찬은 자신보다 7개월 늦게 아빠가 된 형에게 대구에 위치한 유명한 작명소를 소개시켜줬다. 부건이의 이름을 지은 곳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받은 딸 이름이 ‘예원’이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픈 딸과 아주 잘 어울리는, 마음에 쏙 드는 이름이었다.

그러나 여기에 조건이 하나 붙었다. 작명소에서 “딸의 이름을 널리 알려야 한다”고 했다. 마침 아빠의 직업은 야구선수다. 수훈선수가 될 때마다 딸의 이름을 언급하면 ‘딱’이다. 기회도 생겼다. 많은 야구팬들이 주목하는 17일 플레이오프 2차전에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무릎인대가 파열되는 불의의 사고를 딛고 2년 만에 밟는 포스트시즌 무대였다.

동생의 응원 메시지도 받았다. ‘스타팅?’(동생) ‘9번 라이트.’(형) ‘잘해.ㅋㅋ’(동생) 오가는 대화는 짧았지만, 그 속에 담긴 진심은 고스란히 전달됐다. 미리 한국시리즈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을 만나 제대로 붙을 그날까지, 조동화의 가을야구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문학|홍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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