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텔-웨버의 공간 ‘레드불 팀빌딩’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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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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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수저 화분까지 호주서 공수… 전문 요리사-마사지사 항상 대동
“이곳 분위기가 레이싱 성적 좌우”

2012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한 마크 웨버(호주)가 1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안에 있는 소속 팀 레드불의 ‘팀 빌딩’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웨버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식사 때마다 뷔페 음식이 차려지는 곳이다. 영암=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2012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에 출전한 마크 웨버(호주)가 12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안에 있는 소속 팀 레드불의 ‘팀 빌딩’ 내부를 설명하고 있다. 웨버가 손으로 가리키는 곳은 식사 때마다 뷔페 음식이 차려지는 곳이다. 영암=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팀 빌딩은 포뮬러원(F1) 대회가 펼쳐지는 서킷의 오아시스다. 대회 기간 중 하루 12시간 이상 서킷에 머무는 F1 드라이버, 기계공, 팀 관계자들은 이곳에서 먹고 마시고 휴식을 취한다. ‘팀 빌딩 분위기가 성적을 좌우한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레드불의 드라이버 마크 웨버(36·호주)의 안내를 받아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 내에 위치한 레드불의 팀 빌딩을 12일 탐방했다.

웨버는 드라이버 랭킹 5위를 달리며 레드불의 팀 랭킹 선두를 이끌고 있는 정상급 드라이버다. 파워 넘치는 드라이빙과 섹시한 외모로 유럽에서는 제바스티안 페텔(25·독일) 못지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웨버는 “최강 레드불의 팀 빌딩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반갑게 기자의 손을 맞잡았다. 그는 팀 빌딩을 함께 돌아보며 “레드불의 팀 빌딩은 어느 나라에 가든지 같은 콘셉트로 조성된다. 최대한 익숙한 분위기를 만들어 레이싱에만 집중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레드불 팀은 ‘건물과 일부 식재료를 제외한 모든 것’을 호주에서 공수한다. 가구, 주방 도구, 홍보 문구가 적힌 집기 등은 물론이고 식탁, 의자, 컵, 수저, 그릇, 화분 등 세세한 부분까지 포함된다. 물품은 배와 항공기를 통해 1주 전에 서킷에 먼저 도착한다.

레드불은 전문 요리사 2명을 항상 대동한다. 이들은 샐러드 등 찬 음식과 파스타 스테이크 등 더운 음식을 각각 맡고 있다. 식사 때마다 팀 빌딩 1층의 식당에서는 호텔 뷔페 못지않은 성찬이 차려진다. 웨버는 “레드불 팀 셰프의 올리브 소스 치킨 파스타와 시금치 요리는 언제 먹어도 일품이다”고 말했다.

팀 빌딩 2층은 휴식 공간과 사무실로 꾸며져 있다. 주전 드라이버 페텔과 웨버에게는 전용 휴식 공간도 제공된다. 팀 소속 마사지사가 24시간 대기해 이들의 피로를 풀어준다.

웨버는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의 팀 빌딩 건물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 세계에서 톱 5 안에 들 정도로 훌륭하다. 다른 곳은 2층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영암 서킷은 가장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12일 개막한 2012 코리아 그랑프리는 13일 예선, 14일 결선 경기가 이어진다.

영암=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F1코리아 그랑프리#팀 빌딩#레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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