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즈니아키 ‘서울의 눈물, 올해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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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수끝 우승 도전 보즈니아키, KDB코리아오픈 8강 올라
페트로바도 부상으로 기권

1세트 게임스코어 2-1. 세계랭킹 468위에 불과한 18세 소녀가 35위 선수를 앞서기 시작했다. 날카로운 스트로크가 상대 코트 구석에 꽂히자 관중도 이변을 기대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한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이소라(원주여고)가 2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테니스코트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KDB 코리아오픈 단식 2회전에서 타미라 파셰크(오스트리아)에게 0-2(2-6, 0-6)로 완패했다.

비록 50분 만에 물러났지만 가능성도 보였다. 이소라는 “앞서고 있을 때 더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오히려 소극적인 경기를 했다”며 아쉬워했다. 그가 주춤하는 동안 파셰크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었다. 이소라는 “서브와 점수 관리 능력에서 차이가 났다. 이제 막 시니어 무대에 도전한 만큼 더 노력하면 세계적인 선수도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강력한 우승후보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11위)는 카롤린 가르시아(프랑스·180위)를 2-0(6-2, 6-3)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2005, 2006년 이 대회 1회전에서 탈락했던 보즈니아키는 5년 만에 찾은 한국 무대에서 올 시즌 첫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다. 전날 마리야 키릴렌코(러시아·14위)에 이어 4번 시드의 나디아 페트로바(러시아·18위)마저 이날 허리 부상으로 기권해 보즈니아키의 우승 도전은 한결 수월해졌다. 그는 21일 클라라 자코팔로바(체코·27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보즈니아키#KDB코리아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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