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터졌다, 장성호 2000안타… 양준혁-전준호 이어 3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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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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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세11개월 최연소 대기록

삼성이 ‘괴물’ 한화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삼성은 18일 제2의 홈구장인 포항에서 한화에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2위 롯데와의 승차를 5.5경기로 벌렸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10’으로 줄였다.

류현진의 구위에 눌려 5회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던 삼성은 0-2로 뒤진 6회 대타 강봉규의 2타점 2루타를 포함해 안타 3개와 상대 실책을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삼성 선발 고든은 6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8연승을 질주했다. 9회 마운드에 올라 3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틀어막은 삼성 오승환은 시즌 33세이브를 기록하며 롯데 김사율과 이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최근 3연승을 기록했던 류현진은 6이닝 7안타 3실점하며 9패(8승)째를 당했다.

한편 한화 장성호는 5회 오른쪽 안타를 날리며 1915경기 만에 통산 2000안타를 채웠다. 양준혁 전준호(이상 은퇴)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34세 11개월)의 대기록. 충암고를 졸업하고 1996년 해태(현 KIA)에 입단한 장성호는 1998년부터 2006년까지 9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차곡차곡 안타 수를 늘려 왔다. KIA에서 한화로 옮긴 2010년 타율 0.245, 지난해 0.244로 부진했던 그는 올 시즌 5년 만에 세 자릿수 안타를 때려내며 ‘스나이퍼’의 부활을 알렸다. 장성호가 올해와 같은 페이스로 3, 4년을 더 뛴다면 양준혁(2318안타)의 기록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양준혁은 38세이던 2007년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3위 SK는 사직에서 2위 롯데를 3-1로 누르고 두 팀 간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전날 김시진 감독을 해임한 넥센은 잠실에서 LG를 1-0으로 꺾었다. 넥센 강정호는 6회 적시타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잇달아 훔치며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 클럽에 통산 34번째로 가입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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