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목매는 프로골퍼들…인센티브가 얼마길래?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9월 19일 07시 00분


A급 선수 ‘우승 50% 톱5 30% 톱10 20%’
후원 기업 많을수록 인센티브 수익도 UP


프로골퍼들은 성적에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 우승이 아니더라도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진다. 이유가 있다. 10위 이내에 들어야 상금 이외에 별도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프로골퍼들은 후원사로부터 연봉 형식의 계약금 이외에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를 받는다. A급 선수는 우승 50%, 톱5 이내 30%, 톱10 이내 20% 정도 받는다. B급 선수도 30∼10% 정도의 보너스 계약을 맺는다. 줄여서 ‘5·3·2’ 또는 ‘3·2·1’로 부른다.

인센티브는 선수들의 또 다른 수입원이다.

9일 한화금융클래식에서 우승한 유소연(21·한화)은 우승상금 3억원 이외에 한화로부터 상금의 50%를 별도 보너스로 받았다. 또 의류 후원사인 휠라에서도 보너스를 받는다. 이런저런 수입까지 합하면 우승 한번으로 5억원이 넘는 수입을 올렸다.

미 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최나연(25·SK텔레콤)은 이미 올 시즌 받을 수 있는 인센티브를 모두 챙겼다. 최나연을 후원하는 SK텔레콤은 인센티브 상한선을 뒀다. 워낙 좋은 성적을 내기 때문에 전부 다 챙겨 주는 게 쉽지 않다.

KLPGA 투어에선 김하늘(24·비씨카드)이 인센티브의 여왕으로 통한다. 우승은 없지만 올해 출전한 12개 대회 중 7개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그 중 톱5도 7번이나 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신지애(24·미래에셋)도 두둑한 인센티브를 챙겼다. 우승상금이 자그마치 4억6000여만원에 달해 미래에셋, 재규어 자동차 등으로부터 최소 3억원이 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된다.

후원받는 기업이 많을수록 인센티브 수입은 더 커진다. 최나연은 SK텔레콤과 대우증권, 스카이72골프장, 해지스골프, 랜드로버 자동차, 던롭스포츠 등에서 후원 받는다.

인센티브에 웃는 건 선수뿐만이 아니다. 선수가 받는 인센티브의 15∼20% 정도는 에이전트의 몫이다.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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