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3타점 싹쓸이 역전타… 롯데, KIA 꺾고 2위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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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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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KIA의 영호남 라이벌전이 열린 4일 사직구장. 1-2로 끌려가던 롯데가 7회말 안타 2개와 볼넷 1개로 2사 만루를 만들자 경기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롯데의 유일한 3할 타자(0.307) 손아섭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는 올 시즌 득점권 타율에서 팀 간판 강민호와 홍성흔을 제치고 팀 내 1위(0.324)를 기록 중이었다.

손아섭은 지난해 타율 0.326에 15홈런 83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이대호(27개), 강민호(19개)에 이어 15개의 홈런을 터뜨릴 만큼 장타력도 뛰어났다. 하지만 올 시즌엔 4홈런 47타점에 그치며 지난해에 비해 아쉬웠다. 이날도 앞선 3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다. 하지만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 잡은 손아섭은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7회 바뀐 투수 박지훈을 상대로 좌중간을 가르는 3타점 역전 2루타를 터뜨리며 사직 팬의 믿음에 보답했다.

롯데 정대현은 5회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와 3분의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올렸다. 마무리 김사율은 9회 등판해 1이닝을 깔끔히 처리하며 4-2 승리를 지켰다. 그는 30세이브(2승 2패)째를 거두며 삼성 오승환, 두산 프록터와 이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에서는 LG가 신재웅의 5이닝 2실점 호투에 힘입어 삼성을 6-3으로 이겼다. LG 중견수 양영동은 4-3으로 쫓긴 8회 2사 만루에서 배영섭의 총알 같은 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대전(한화-두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손아섭#롯데#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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