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10승 선발만 4명…복 터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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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3일 07시 00분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류중일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탈보트·고든 아내에 선물 내기 내가 졌네”

삼성 외국인투수 브라이언 고든은 1일 대구 넥센전에서 팀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0승째를 올렸다. 고든의 10승 달성으로 삼성은 한 시즌 4명(장원삼·탈보트·배영수·고든)의 선발10승 투수를 배출했다.

한 팀에서 선발 10승 투수가 4명 이상 배출된 것은 1993년 삼성, 1994년 LG, 1998년 현대에 이어 국내 프로야구 역사상 4번째. 이는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이 얼마나 탄탄한 전력을 구축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5인 선발로테이션을 꾸리기도 힘든 구단들이 적잖은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돋보이는 기록이다.

삼성은 두 외국인 투수가 모두 두 자리 수 승리를 챙겼다. 삼성 류중일 감독(사진)은 “내가 복이 있네”라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시즌 전 탈보트는 12승, 고든은 10승 이상을 올릴 경우 각자 와이프에게 선물을 하겠다는 약속을 한 류 감독은 “내기에서 다 져버렸네. 쟤네(탈보트, 고든) 와이프들한테 뭘 선물해야 하나?”라며 행복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가코랑 카도쿠라한테 전화해서 얘네(탈보트, 고든) 와이프 선물을 보내라고 해야겠다”는 농담과 함께 크게 웃었다.

지난 시즌 삼성의 외국선수로 영입한 가코는 100타점, 카도쿠라는 15승을 두고 류 감독과 내기를 했지만 두 선수 모두 시즌 중반도 소화하지 못한 채 퇴출되고 말았다.

대구|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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