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관전포인트] 윤형배 “日 괴물 잡고 안방서 V6 쏜다”

  • Array
  • 입력 2012년 8월 30일 07시 00분


잠실과 목동구장에서 30일부터 펼쳐지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잠실과 목동구장에서 30일부터 펼쳐지는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대표팀이 20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스포츠동아 DB
한국에이스, ‘160km’ 오타니 타도 특명
일본 사상 최고 전력 구성 첫 우승 노려
‘김병현 천적’ 브로셔스 지휘봉 美 복병


제25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가 30일 개막한다. 전 세계 12개국의 18세 이하 청소년들이 출전해 9월 8일까지 잠실과 목동구장에서 우승컵을 놓고 기량을 겨룬다. 한국이 포함된 A조(미국 베네수엘라 호주 콜롬비아 네덜란드)와 일본이 속한 B조(캐나다 대만 파나마 체코 이탈리아)로 나뉘어 각 6개 팀이 풀리그 방식으로 예선 라운드를 벌인다. 각조 상위 3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하는데, 1라운드 성적을 안고 올라가지만 같은 조 탈락팀과의 전적은 버리는 것이 독특하다. 그러면서 2라운드에선 다른 조에서 올라온 3팀과 대결해 전체 성적으로 1∼6위의 순위를 결정한다. 결승은 2라운드까지 최종 순위 1·2위간 맞대결로 치르며, 3·4위와 5·6위끼리도 최종 순위결정전을 치른다. 이정훈(북일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대회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윤형배(왼쪽)-오타니 쇼헤이.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 | 대한야구협회
윤형배(왼쪽)-오타니 쇼헤이. 스포츠동아DB, 사진제공 | 대한야구협회

○최대 라이벌은 일본

일본은 그동안 이 대회와 인연이 없었다. 2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일본의 최고 대회인 고시엔대회와 개최시기가 겹쳐 그동안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상 최고의 전력으로 첫 우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괴물’ 오타니 쇼헤이(하나마키 히가시고)가 눈길을 끈다. 193cm의 장신으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타격에도 능해 타자 전향도 검토된다. 고시엔대회 결승에서 2안타 14탈삼진 완봉승을 거두며 우승을 이끈 도인고의 후지나미 신타로도 주목된다. 197cm의 장신으로 직구 최고 구속은 153km.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다르빗슈 유(텍사스)를 연상시킨다. 주전 포수인 고세이학원의 다무라 다쓰히로는 1경기에 3홈런을 때릴 정도로 장타력이 좋다.

한국과 일본이 조별 예선을 통과한다면 다음달 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결승에서 만난다면 최대 2차례 한·일전이 펼쳐진다. 최고 구속 152km를 던지는 한국 에이스 윤형배(북일고)와 오타니의 광속구 맞대결도 기대된다.



○스콧 브로셔스 감독이 이끄는 미국

미국은 5차례 우승으로 한국과 함께 역대 최다 우승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스콧 브로셔스가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다. 브로셔스는 뉴욕 양키스 시절이던 2001년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김병현(애리조나)을 상대로 9회말 극적인 동점홈런을 친 인물이다. 은퇴한 메이저리그 슈퍼스타 크레이그 비지오의 아들 캐번 비지오도 미국대표로 참가해 눈길을 모은다. 대만은 이미 보스턴과 계약한 초고교급 유격수 린츠웨이를 앞세워 대회 2연패를 노리고, 베네수엘라 캐나다 호주도 복병으로 평가받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