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흥식코치, 새 숙제 이성열을 어찌 풀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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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이성열. 스포츠동아DB
이성열. 스포츠동아DB
“펀치력 좋지만 선구안이 아쉬워
여유 없다…기회 스스로 잡아라”


넥센 박흥식(50) 타격코치는 삼성 이승엽(36)을 키워낸 스승이다. 올해는 넥센 박병호(26)를 히트상품으로 만들었다. 그런 박 코치에게 새로운 과제가 주어졌다. 두산에서 이적해온 이성열(28·사진)이다.

박 코치는 2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이)성열이는 나에게 주어진 새로운 숙제라고 생각한다”며 “잠재력은 많으나 아직 고쳐야할 부분이 많다”고 진단했다.

박 코치가 본 이성열의 가장 큰 단점은 선구안이다. 실제 몸쪽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가지고 있고,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가 많다.

박 코치는 “잠실에서 24홈런을 친 타자다. 펀치력은 분명히 있다”고 장점을 먼저 봤지만 “선구안이 아쉽다. 스트라이크, 볼 구분 없이 적극적인 스윙을 하는데, 반대로 말하면 자기 볼을 가지고 치지 못한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선구안이 흔들리는 것은 상체 위주의 타격 때문이다. 박 코치는 “상체로만 휘둘러도 워낙 파워가 좋아 장타가 나오지만 공의 변화에 따른 대처력이 떨어진다”며 “펀치력만으로 승부할 때는 지났다. 앞으로 하체 위주의 타격을 할 수 있도록 밸런스를 잡아주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내년 캠프 구상이다. 이성열에게 ‘네가 하고 싶은 대로 치라’고 주문해놓은 상태다. 박 코치는 “아직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는 중이기도 하고 시즌 중에 경기에 계속해서 내보내면서 테스트를 할 만큼 팀에 여유가 없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스스로 잡아야한다”고 분발을 촉구했다.

잠실|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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