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요가 호흡법 발성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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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22일 07시 00분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조승우의 여인’으로 사랑받는 전미도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다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뮤지컬 ‘닥터 지바고’에서 ‘조승우의 여인’으로 사랑받는 전미도가 ‘번지점프를 하다’에서 다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뮤지컬 배우 전미도의 요가 사랑

격렬한 운동 자신 없어 발견한 요가
몸 라인도 살고 공연전 몸풀기로 딱!


비 오는 어느 날 오후. “버스 정류장까지만 좀 씌워주시겠어요?”라며 남자의 우산 속으로 여자가 뛰어든다. 이병헌과 이은주가 주연한 2000년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을 무대로 옮긴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여주인공 전미도를 만난 날도 공교롭게도 비가 내렸다.

전미도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대해 “은은한 파스텔 색감의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창작 초연작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초연 작품은 완성된 그림이 없어 만드는 재미가 있거든요. 배우와 스태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그림이 나오게 되죠.”

전미도가 추천한 ‘7330 운동’은 요가다. 그는 요가를 2010년 겨울부터 배웠고, 지금은 그 매력에 흠뻑 빠졌다.

“뭔가 운동을 하긴 해야겠는데 격렬한 종목은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 요가를 발견한 거죠. 요가는 호흡, 유연성, 근력을 다 키워줘요. 꾸준히 하면 몸 라인도 예쁘게 살죠. 특히 호흡법은 발성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뮤지컬 배우들, 특히 여배우들 사이에 요가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배우들은 공연 전에 무대나 대기실에서 적당한 운동으로 몸을 푸는데 이때 요가를 응용한 동작을 많이 한다.

즐겨하는 요가 동작을 보여준 전미도. 사진제공|전미도
즐겨하는 요가 동작을 보여준 전미도. 사진제공|전미도


○남자배우들 사이 ‘눈을 잘 마주치는 여배우’로 소문

뮤지컬 배우들에게 전미도는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꼽힌다. 무대에서 상대를 편하게 해주는 스타일이다. 남자배우들이 말하는 속칭 ‘눈을 잘 마주치는 여배우’인 것이다.

“스스로 열려 있고 싶어요. 누가 ‘이렇게 하면 어떨까’하면 잘 받아주는 편이죠. 그래야 무대에서 즉흥적인 교감을 할 수 있거든요. (닥터 지바고 때의) 조승우 오빠는 워낙 즉흥적이라 매 공연마다 어디로 들어올지 몰랐어요. ‘그냥 오빠 편하신 대로 하세요’하고 무대에 올라갔죠.”

‘닥터 지바로’의 라라로 탄탄한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으며 화려하게 날아올랐던 전미도는 ‘번지점프를 하다’의 태희 역으로 그 동안 보여 주었던 ‘가녀리면서도 당찬’ 이미지에 정점을 찍고 있다.

“관객 반응은 어떤가”라고 물으니 “입소문이 많이 나고 있다고 들었어요. 스포츠지와의 인터뷰는 처음인데, 이것만 봐도 제대로 소문이 나고 있는 것 같은데요?”하며 웃었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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