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페르시 맨유행, 가가와의 앞날은?

  • Array
  • 입력 2012년 8월 16일 12시 01분


코멘트
가가와 신지(왼쪽)과 로빈 판 페르시.
가가와 신지(왼쪽)과 로빈 판 페르시.
[동아닷컴]

로빈 판 페르시(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함에 따라 가가와 신지(23·맨유)의 입지가 난처해졌다.

가가와의 주 포지션은 처진 스트라이커 또는 공격형 미드필더다. 당초 가가와는 웨인 루니(27)와 투톱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지만, 반 페르시의 영입으로 백업 스트라이커 또는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가가와는 촉망받는 ‘영 파워’인데다 최근 연습경기들에서 루니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하지만 반 페르시는 지난 시즌 리그에서 30골을 포함 무려 49골을 터뜨리며 절정기를 폭발시킨 선수. 가가와가 밀어내기엔 역부족인 상대다.

가가와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시절 중앙 혹은 측면 미드필더로의 변신을 꾀하기도 있지만, 실패했다는 평을 들으며 본래 자리로 복귀했다. 본인 스스로도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다”라며 맨유에서도 같은 포지션에서 뛰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4-4-2 또는 4-2-3-1 포메이션을 쓰는 맨유에 반 페르시가 영입된 이상 가가와의 자리는 분명치 않다. 지난해 도르트문트에서 13골 8도움을 기록한 가가와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쓸 가능성은 높지 않다. 그렇다고 높은 이적료를 지불하고 데려온 가가와를 백업으로만 쓸 수도 없는 노릇.

현재 맨유에 전력급 중앙미드필더는 마이클 캐릭(31)과 톰 클레버리(23)가 있다. 하지만 캐릭은 지난 시즌 다소 노쇠화 기미를 드러낸 바 있고, 클레버리보다는 가가와가 먼저 기용될 것으로 예측된다. 중앙 미드필더 공백에 골치를 앓았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지난 시즌 은퇴했던 폴 스콜스(38)를 다시 데려오기도 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