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양승호 감독은 12일 광주 KIA전에 앞서 언더핸드 정대현(34·왼쪽)과 우완 정통파 김사율(32)의 2인 마무리 체제 가동을 예고했다. 양 감독은 “정대현을 오늘 다시 실전에 투입한다. 어제 경기에서도 등판시킬 계획이었지만 상황이 안 됐다”며 “정대현의 몸 상태와 구위가 어느 정도까지 올라오면 김사율과 함께 마무리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최근 김사율의 부상으로 집단 마무리 체제를 가동했다. 김사율은 3일 사직 삼성전에서 가래톳 부상을 입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11일 KIA전 9회 등판해 시즌 24세이브째를 올렸지만 1실점하는 등 경기 내용이 썩 좋진 못했다.
양 감독은 “우리 팀 마무리는 김사율이다. 하지만 김사율이 특정팀을 상대할 때 좋지 않은 경우가 있어 정대현에게도 마무리 역할을 맡길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음주 SK, 넥센과 홈 6연전이 예정돼 있는데 불펜에서 정대현이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정대현은 2월 왼쪽 무릎 관절 수술을 받고 줄곧 재활하다 최근 1군에 합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