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이 웅장한 4안타의 기적 소리를 울리며 팀을 11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클리블랜드 추신수(30·사진)는 9일(한국시간)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선제 결승타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1득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클리블랜드도 6-2로 승리했다.
추신수의 1경기 4안타는 시즌 2번째다. 7월 1일 볼티모어전 5타수 4안타 이후 처음이다. 이로써 시즌 타율도 0.284에서 0.291로 껑충 올랐고, 시즌 44타점과 69득점을 기록하게 됐다. 또 이날 미네소타 좌완 선발투수 브라이언 던싱을 상대로만 4안타를 몰아쳐 올 시즌 왼손투수에 약한 콤플렉스에서 탈출할 수 있는 계기도 마련했다.
추신수는 1회 1사 2루서 가운데 담장을 원바운드로 때리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시즌 34호 2루타로 아메리칸리그 2루타 부문 1위인 캔자스시티 알렉스 고든(37개)에 3개차로 다가섰다. 추신수는 4번 카를로스 산타나의 중전적시타 때 팀의 2번째 득점을 올렸다. 3-0으로 앞선 2회 2사 1·3루 2번째 타석에선 다시 1타점 좌전적시타를 때려냈고, 4-2로 추격당한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뽑았다. 6-2로 앞선 7회 또 한번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렸다. 이어 도루를 시도했으나 산타나의 중견수 플라이 때 귀루가 늦어 1루서 아웃됐다.
클리블랜드는 이날 승리로 지난달 28일 미네소타전 0-11 대패 이후 이어진 기나긴 11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