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김광삼, 주루 훈련에 수비까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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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8일 07시 00분


김광삼. 스포츠동아DB
김광삼. 스포츠동아DB
만약에 대비…지루하지 않고 좋아”

LG 김광삼(32·사진)은 27일 문학 SK전에 앞서 동료들보다 한참 바지런히 움직였다. 김광삼은 투수 훈련을 마친 뒤 덕아웃이 아닌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2루로 향한 김광삼은 글러브를 한 쪽에 치워놓은 뒤 주루플레이를 훈련했다. 배팅 훈련을 하는 타자들의 타구에 맞춰 3루까지 진루하는 훈련을 수차례 반복했다. 이어 글러브를 챙기고는 외야로 향했다. 그는 우익수 자리로 이동해 플라이볼을 잡는 훈련을 했다. 투수들이 하지 않는 훈련을 소화한 탓에 김광삼의 얼굴과 유니폼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세 가지 훈련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온 김광삼에게 이유를 물었다. 그는 웃으며 “만약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했다. 경기를 치르다보면 야수들이 부족한 상황이 간혹 나온다. 한때 타자로 활약했던 김광삼은 야수가 부족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바로 투입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를 하고 있었다. 이른바 1인3역이다.

그는 이미 이달 7일 잠실 두산전 연장 11회 대주자로 기용돼 리터치로 득점에 성공하기도 했다.

김광삼은 “투수코치님께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주루와 수비 훈련도 하라고 말씀하셨다. 선발투수라서 충분히 훈련할 여유가 있다”며 “매일 볼만 던지다가 새로운 것을 하니 지루하지도 않고 좋다”고 예찬론을 펼쳤다.

문학|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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