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멕시코 0:0…압도적 우세에도 아쉬운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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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27일 00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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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홍명보 감독. 스포츠동아DB
[동아닷컴]

경기 내내 밀어붙였지만 골을 못 넣었다. 종료 직전엔 기습을 받아 자칫 질 뻔도 했다. 홍명보호가 아쉬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B조 1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앞선 경기를 펼쳤지만, 골을 넣지 못했다.

박주영이 최전방에 원톱으로 서고, 김보경과 남태희가 좌우측을 맡았다. 주장 구자철이 박주영을 중앙에서 보좌하는 가운데 기성용이 뒤를 받쳤다. 더할나위없는 베스트 공격진.

하지만 경기 내내 구자철과 기성용이 빛난 반면 박주영과 김보경, 남태희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퍼스트 터치가 좋지 않은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고, 공격에서는 지나친 훼이크로 공을 끌다 패스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다.

한국은 경기 전체의 점유율을 장악하며 앞선 경기를 펼쳤지만 전반 내내 결정적 장면은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6분 박주영의 프리킥, 전반 38분 구자철의 오른발 슛 정도가 눈에 띄는 장면이었지만 모두 유효슈팅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막판에는 폰세, 에레라에게 연속 위기를 맞는 등 수비 불안도 노출했다.

전반이 탐색전에 가까웠던 반면, 후반은 난타전이었다. 한국은 후반 4분 김보경을 시작으로 구자철과 기성용이 줄줄이 강력한 슛을 날렸다. 하지만 멕시코 골키퍼 코로나의 적절한 수비에 가로막혔다.

멕시코는 후반 20분, ‘조커’ 도스 산토스를 투입하면서 분위기를 바꿨다. 도스 산토스는 들어온지 3분 만에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는 등 지친 한국 수비진을 상대로 날카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한국은 계속해서 우세한 볼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골을 만드는데는 실패했다. 후반 30분 박주영 대신 투입된 백성동도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오히려 후반 막판에는 멕시코에게 날카로운 반격을 허용해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후반 41분에는 도스 산토스가 한국의 문전을 위협했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히메네스가 기습적인 패스를 받아 돌진해 골과 다름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다행히 히메네스의 결정적인 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바깥쪽으로 빠져나갔다.

한국은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골 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게 됐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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