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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D-1] 北 여자축구 감독 “기권도 고려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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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26 09:40
2012년 7월 26일 09시 40분
입력
2012-07-26 08:22
2012년 7월 26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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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여자축구 대표팀 신의근 감독이 런던 올림픽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인공기 대신 태극기가 전광판에 나온 해프닝에 대해 "최악의 경우 경기에 불참하는 것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25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파크에서 런던 올림픽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그러나 경기 시작 전에 선수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북한 선수의 사진과 함께 태극기가 전광판에 표기되자 북한 선수단은 경기장 입장을 거부했다.
결국 예정 시간보다 1시간5분이 늦은 오후 8시50분이 돼서야 경기가 시작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대표팀 경기에서 국기가 잘못 표기된 것은 대단히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이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으면 경기장에 끝까지 나가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행히 전광판의 실수도 바로 잡혔고, 비록 시간이 걸리긴 했어도 대회 조직위원회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사과의 뜻을 전해와 경기에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 감독은 이번 해프닝을 단순한 실수로 보는지, 아니면 의도된 행위로 보는지 묻는 말에는 "내가 오히려 대회 조직위와 FIFA에 묻고 싶은 말"이라고 되받았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마치 남조선에서 온 사람들로 소개되는 바람에 대단히 화가 났다"고 선수단 분위기를 전하며 "경기에 이긴 것으로 보상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조직위 측에 경고하며 "우리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서 온 것처럼 보이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장에 들어간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기권까지 생각했다는 뜻을 내비친 그는 "특히 우리 선수들이 남조선 국기와 함께 소개되는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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