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아 “佛 꼭 잡는다”… 女농구 최종예선 크로아에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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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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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2위… 8강서 맞붙을 듯


여자 프로농구 신한은행 주전 가드 최윤아(27·사진)는 가슴에 단 태극마크가 누구보다 잘 어울린다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국제대회에서 그의 활약이 더욱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26일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농구 최종예선 모잠비크와의 경기에서도 그랬다. 이날 한국은 저돌적인 모잠비크의 플레이에 고전했지만 최윤아가 빠른 경기 조율과 끈질긴 수비를 펼치면서 소중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최윤아는 6득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에 가로채기를 4개나 했다. 최윤아는 “국내 리그가 끝나고 얼마 안 있다 대표팀이 소집돼 훈련량이 부족했다.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아는 ‘발차기 소녀’로 유명하다. 2004년 처음 대표팀에 뽑혀 출전한 존스컵에서 편파 판정과 상대 선수의 거친 플레이에 시달리다 태권도 하듯 발을 차 응수했다. 그만큼 승부욕이 대단하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어 대회 ‘베스트 5’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최윤아는 27일 크로아티아와의 2차전에서도 12득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한국은 상대 높이에 밀려 75-83으로 졌다. 조 2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29일 강호 프랑스와 맞붙을 공산이 크다. 여기서 이기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만 패하면 5∼8위전으로 밀려나 5위를 해야 올림픽에 나간다.

최윤아는 “프랑스와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20점 가까이 차이가 난다. 하지만 경기는 해봐야 안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여자농구연맹의 프로필을 보면 ‘최윤아는 국제무대에서 괄목할 만한 실력을 보여 준다’고 돼 있다. 이런 평가가 맞아떨어져야 한국의 런던 입성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앙카라=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농구#여자농구#런던 올림픽 예선#최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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