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팬들 끌어앉기 위해 서명운동” 일구회 “한일레전드 매치는 예정대로”

  • 스포츠동아
  • 입력 2012년 6월 26일 07시 00분


■ 내달 21일 올스타전 보이콧한다면…

자, 정말 올스타전(7월21일 대전구장)이 안 열린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이 기간 선수협 차원에선 어떻게 움직일까? 배경부터 말하자면 선수협이 ‘올스타전 보이콧 선언과 향후 리그 보이콧 시사’라는 강경책을 꺼낼 수 있었던 것은 ‘명분이 이쪽에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보이콧을 하더라도 팬들은 ‘10구단을 위해서’를 주장하는 선수들을 지지해줄 것이라는 믿음이다.

그렇더라도 올스타전을 바라는 팬들, 실제 투표까지 해준 100만 명 넘는 야구팬들은 선수협 차원에서 미안하면서도 반드시 우군으로 끌어들어야 될 존재들이다. 이를 의식한 박충식 선수협 사무총장은 25일 임시이사회 직후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 양해를 구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 대안으로 박 총장은 “(선수협 차원에서) 잠실이나 다른 데서 할 수 있다. 사인회를 열수도 있다. 또 10구단 창단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열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형태든 팬들과 접촉할 공간을 만들고, 또 그런 장소에서 선수협의 지지를 구하겠다는 의도다.

다른 한 축으로 선수협은 원로야구인들의 모임인 일구회와의 연계 의사도 밝혔다. 일구회도 26일 기자회견을 준비하는 등 선수협을 지원사격 하겠다는 의사가 확실하다. 다만 일구회는 7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 예정인 한·일 레전드 매치는 이런 투쟁의지와 무관한 행사인 만큼 계획대로 연다는 방침이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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