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포커스] 친정 삼성만 만나면 작아지는 SUN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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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2일 07시 00분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올시즌 3승1무7패…위닝시리즈 없어

선동열 감독(사진)이 이끄는 KIA가 또 다시 삼성에 덜미를 잡혔다. KIA는 21일 삼성전 패배로 주중 대구원정 3연전에서 1무2패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선 감독은 2005년부터 6년간 삼성 지휘봉을 쥐었다. 사령탑 데뷔해였던 2005년 당당히 한국시리즈 우승의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오승환, 최형우 등을 비롯한 삼성의 주축선수 대부분이 그의 손을 거쳐 스타 반열에 올랐다. 선 감독이 선수로서의 영광을 타이거즈에서 누렸다면 지도자로서의 명성은 삼성에서 얻었다.

2012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KIA 사령탑에 취임한 선 감독은 제자들이 주축을 이룬 삼성만 만나면 우울해진다.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재미를 보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삼성과 11번 맞붙어 고작 3승(1무7패)에 그치고 있다. 3차례 3연전에서 단 한 차례도 위닝시리즈를 신고하지 못했다. 이번 대구원정에서 단 1승도 챙기지 못해 이제 중위권 팀들과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자칫 아예 하위권으로 추락할 위기다.

투수진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문제는 타선이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선 감독은 “시원하게 난 득점이 없다. 화요일(19일) 경기에서 뽑은 1점도 상대 폭투가 나오면서 겨우 득점으로 연결됐다”며 한숨을 쉬었다. 20일 연장 12회까지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데 이어 21일에는 삼성 선발 차우찬의 구위에 밀려 7이닝 동안 2안타에 그쳤다. 선 감독은 “투수진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다. 선발진이 꾸려졌고, 계투진도 지킬 힘이 생겼다. 타선이 너무 안 터진다. 1∼2점 뽑은 걸로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대구|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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