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 7330] 아내 추상미 꼬드김에 시작…“이젠 스킨스쿠버 없인 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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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7시 00분


이석준이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야기쇼’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이석준(상)·추상미 부부의 모습. 사진제공|이야기쇼·이석준
이석준이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야기쇼’를 진행하고 있다. 작은 사진은 스킨스쿠버 다이빙을 즐기고 있는 이석준(상)·추상미 부부의 모습. 사진제공|이야기쇼·이석준
뮤지컬배우 이석준의 건강 관리법

공연계의 휴일은 월요일이다. 주말에는 많을 때 하루 2∼3회씩 무대에 오르는 배우와 스태프들로서는 월요일이 소중한 재충전의 시간이다(물론 월요일부터 공연을 보러 가는 관객도 별로 없다). 월요일에는 대부분의 공연장이 빗장을 걸고 휴장을 한다.

그런데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만 볼 수 있는 공연이 있다. 시즌2를 맞은 ‘이야기쇼’는 우리나라 ‘월요공연’의 대표선수 같은 작품이다. ‘월요일에도’ 공연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에만’ 볼 수 있는 ‘레어템(희귀한 아이템이라는 뜻)’이다.

‘이야기쇼’는 뮤지컬과 토크쇼를 혼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이미 관객층을 두텁게 형성하고 있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격주로 월요일에 공연한다. ‘이야기쇼’는 관객뿐만 아니라 배우들 사이에서도 ‘알아주는’ 공연이다. 지금까지 윤복희, 조승우, 엄기준, 김소현, 정성화 등의 뮤지컬 스타들이 한 번은 ‘이야기쇼’ 무대를 거쳐 갔다. 이 ‘이야기쇼’의 중심에 배우 이석준이 있다. 그는 이 쇼의 진행자이자 출연자이며, 스태프이다.

○나눔 실천하는 공연, 출연 배우들도 노개런티

‘이야기쇼’는 나눔을 실천하는 공연이기도 하다. 지난해에는 제작비를 제외한 공연수익금 7000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고, 올해는 수익금을 한국뮤지컬협회를 통해 뮤지컬 종사자들을 위한 복지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런 취지를 살리기 위해 티켓 가격도 다른 작품의 반값수준인 2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공연장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로 지원했다.

고정 출연인 이석준을 비롯해 매회 출연하는 배우들의 출연료도 없다. 이석준은 “아마 공연장 무료주차권이 개런티의 전부일 것”이라며 웃었다.

○아내 추상미 꼬드김으로 시작한 스킨스쿠버

뮤지컬, 연극, 영화, TV를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석준의 취미는 스킨스쿠버다이빙. 그는 배우이자 영화감독인 추상미(39)와 2007년 결혼했다.

“연애 시절에 둘이 함께 처음으로 해외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발리였는데, 사람들이 알아볼까봐 비행기도 따로 앉아서 가야했죠.”

발리에 도착하니 추상미가 “스킨스쿠버를 같이 하자”며 이석준을 꼬드겼다. 추상미는 2000년 드라마 ‘숨비소리’에서 해녀 역으로 출연할 당시 스킨스쿠버다이빙을 익혔다.

“딱 사흘 연습하고 바다에 들어갔는데, 아아!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하늘을 나는 기분을 물 속에서 느꼈어요.”

처음 구경한 바다 속 절경에 놀란 이석준은 감탄사를 연발하다(다 호흡이다) 30분용 산소통을 불과 10분만에 다 소모하고 물 위로 올라왔다고 한다.

“그날 이후 둘이 스킨스쿠버다이빙에 푹 빠져버렸죠. 어디 놀러가기만 하면 물 속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지상에서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색깔과 풍경이 바다 속에 있습니다. 기회가 되시면 꼭 도전해 보세요.”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트위터 @ran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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