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바티스타 선발 전환?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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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2일 07시 00분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한대화 감독. 스포츠동아DB
‘용병 속병’ 앓고있는 한화

“2006년 이후 선발로 뛴 적 없어”
일부 제기된 보직 변경에 선 그어
내주 새 용병 영입…“반전 기대”


SK를 비롯해 KIA까지 7개 팀은 그야말로 치열한 박빙의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다. 승률 5할 언저리의 팀이 대부분이라 날마다 순위가 바뀔 정도다. 그런 가운데 유독 한화만 시즌 초반부터 줄곧 밑에 처져 있다. 뚜렷한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는데 더 큰 심각성이 있다. 한화가 부진한 원인 가운데 하나인 외국인선수 문제를 짚어본다.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바티스타 선발

1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한화 한대화 감독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마무리투수 바티스타의 선발 보직 전환 가능성에 대해 “힘들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마무리에서 실패한 뒤 선발로 보직을 바꿔 성공한 LG 리즈와 바티스타는 분명히 다르다는 설명이었다. 리즈는 지난해에도 선발로 뛰었고,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선발수업을 받았기에 보직 복귀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지만, 바티스타는 2006년 이후로 선발로 뛴 적이 없어 시즌 중반 보직을 바꾼다는 것은 원천적으로 무리라는 얘기였다. 한 감독은 그러면서 “바티스타가 스스로도 자신감을 잃은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이젠 상대 타자들도 만만하게 보고 달려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새 용병, 활력소 될 수 있을까?

한화 이상군 운영팀장은 1일 “다음주에 새 용병이 올 것”이라고 밝혔다. 5월 19일자로 퇴출된 배스의 대체 용병 영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말이다. 한대화 감독도 “계약이 끝났다고 들었다”며 “입국하면 하루 이틀 시차 적응을 위해 시간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 용병이 누구인지, 어떤 스타일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한 감독의 말처럼 입국하면 하루 이틀 뒤에는 곧바로 실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 그만큼 팀 상황이 급박한 탓이다. 배스가 용병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던 한화로선 새 용병이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배스 첫 승 소식에 씁쓸한 한화

배스는 한화에서 2게임에 등판해 1패의 기록만 남겼다. 스프링캠프부터 믿음을 주지 못하다 1군에서 1.2이닝 9실점한 게 전부였다. 방어율은 무려 48.60에 이르렀다. 묘한 대목은 한화에서 퇴출된 뒤 미국으로 건너간 배스가 휴스턴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고 31일(한국시간) 첫 등판(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내쉬빌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는 것. 이 소식을 전해들은 한대화 감독은 “이것 참 웃을 수도 없고…”라며 씁쓸한 입맛만 다셨다.

잠실|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트위터 @kimdo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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