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벌 서울 vs 수원’ 또 만났다! 잘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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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일 07시 00분


3월 3일 K리그 라이벌 빅매치 수원삼성 대 FC서울 경기. 스포츠동아DB
3월 3일 K리그 라이벌 빅매치 수원삼성 대 FC서울 경기. 스포츠동아DB
FA컵 16강 ‘외나무다리’ 승부

20일 빅매치…팬들 벌써부터 두근두근


FA컵 16강전에서 최고 빅 매치가 성사됐다.

5월3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2하나은행 FA컵 16강 대진추첨 결과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맞붙는다.

두 팀은 6월 20일 8강 진출을 위한 단판 승부를 벌인다. 장소는 추첨에 의해 서울 홈인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결정됐다.

서울과 수원은 K리그 최고 라이벌이다. 두 팀이 맞대결을 벌일 때마다 구름 관중이 모여 ‘슈퍼매치’로 불린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4월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K리그 경기에서 만나 수원이 2-0으로 승리했다. 두 번째 대결은 8월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데 서울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설욕의 기회가 온 셈이다.

이번 대결이 성사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추첨식 때 수원 관계자가 제비를 뽑기 위해 나오자 주변에서 다들 “10번 ”10번“을 외쳤다. 10번을 뽑으면 서울과 수원이 붙게 돼 있었다. 추첨 진행을 맡은 축구협회 경기국 김승준 씨도 ”정말로 10번을 뽑을 까요“라며 분위기를 달궜는데 딱 들어맞았다.

서울과 수원은 최근 FA컵에서 만나 1번씩 웃고 울었다. 2006년 8강전에서는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수원이 6-5로 승리했다. 이듬해인 2007년 두 팀은 FA컵 16강전에서 또 붙어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서울이 4-2로 승리했다. 두 번 모두 승부차기까지 갈 정도로 치열했다.

축구팬들은 기대가 크지만 두 팀 관계자들은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일찌감치 탈락할 수도 있어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은 빡빡한 일정이 버겁다. 서울은 14일 성남(홈), 17일 포항(원정), 20일 수원과 FA컵 16강에 이어 24일 울산(홈)과 만난다. 강팀들을 연이어 상대하는 셈.

FA컵 16강전은 서울-수원 말고도 관심 가는 경기가 많다.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는 ‘호남더비’를 벌이고, ‘디펜딩 챔피언’ 성남 일화는 K리그 팀 중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오른 울산 현대와 만난다. 16강 진출 팀 중 유일하게 내셔널리그 소속인 고양 국민은행은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난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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