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심여왕’ 안선주, 연장 첫 홀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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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7일 07시 00분


안선주. 스포츠동아DB
안선주. 스포츠동아DB
JLPGA 살롱파스컵 2연패 위업

최종 3R 마지막 홀 극적 버디로 동타
연장서도 버디로 박인비·프레셀 제쳐


안선주(25)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살롱파스컵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1억2000만엔·우승상금 1800만엔)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다.

안선주는 6일 일본 이바라키현 이바라키 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몰아쳐 합계 8언더파 206타로 모건 프레셀(미국), 박인비와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초반은 모건 프레셀이 주도했다. 2타 차 앞선 상황에서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그러나 오후 들어 초속 7.4m의 거센 바람이 불면서 혼전 양상으로 급변했다. 박인비가 먼저 8언더파로 경기를 마쳤고, 앞서가던 프레셀은 18번홀에서 버디 퍼트를 놓치면서 박인비와 동타를 이뤘다. 안선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장에 합류했다.

2010년, 2011년 JLPGA투어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안선주의 저력은 연장 승부에서 빛이 났다. 연장 첫 홀(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핀 2m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프레셀과 박인비를 따돌렸다.

이로써 안선주는 지난해 10월 산쿄레이디스오픈 이후 6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일본투어 통산 9승째를 기록했다. 또 3월 요코하마 타이어 PRGR레이디스컵 이보미(24·정관장)와의 연장 승부 끝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며 시즌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로 장식했다. 3년 연속 상금왕 등극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안선주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상금 1800만엔(대회가 3라운드로 축소되면서 우승 상금 2400만엔의 75%만 획득)을 추가해 단숨에 상금랭킹 1위(3359만8000엔)로 올라섰다.

안선주는 “개막전부터 성적이 좋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했다. 연장 첫 홀에서 세컨드 샷을 할 때는 심장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했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한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한편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서 우승 기회를 잡았던 신지애(24·미래에셋)는 최종합계 6언더파 208타로 전미정(30·진로재팬)과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고, 이보미는 4언더파 212타로 공동 8위에 올랐다. J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김하늘(24·비씨카드)은 아이언 샷 난조 끝에 공동 64위(8오버파 152타)로 부진했다.

이바라키(일본)|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트위터 @na18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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