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청부사’ 모리뉴 마법, 또 눈앞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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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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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3일 빌바오 꺾으면 챔프‘바르사 악몽’ 벗기 일등공신

비선수 출신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49·사진)의 마법이 또 한 번 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가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지난달 29일 열린 세비야와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3-0으로 이겨 승점 91을 기록해 30일 라요 바예카노를 7-0으로 꺾은 바르셀로나(바르사·승점 84)와의 승점 차를 7로 유지했다. 레알은 리그를 3경기 남겨두고 있어 3일 열리는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2008년 이후 4년 만에 리그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게 된다.

2009년부터 3연 연속 바르사에 우승컵을 내준 레알이 ‘바르사 악몽’에서 빠져나올 수 있던 배경엔 모리뉴 감독이 있었다. 체육교사 출신으로 포르투갈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잉글랜드 출신 명장 보비 롭슨의 통역을 하다 지도자가 된 모리뉴 감독은 ‘우승 청부사’로 불린다. 2002년 포르투갈 FC 포르투를 맡아 2003년 리그 우승을 했고 2004년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정복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그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첼시의 사령탑이라는 자리를 가져다 줬다.

첼시에서도 2007년 FA컵 우승을 일궜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목마른 러시아 갑부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경질하는 바람에 2008년 이탈리아 인터 밀란으로 옮겼다. 인터 밀란에서 그는 2010년 컵 대회에서 우승했고 챔피언스리그까지 다시 정복해 각기 다른 팀을 이끌고 챔피언스리그를 정복한 명장 대열에 합류했다.

모리뉴 감독은 2010년 레알을 맡아 다시 ‘이기는 축구’를 구사했다. 공격 지향적인 팀을 다소 수비 지향적으로 바꿨다는 비난도 받았지만 지난해 코파델레이컵에서 우승했고 이번엔 프리메라리가를 사실상 정복하며 ‘명성’을 과시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모리뉴#레알 마드리드#프리메라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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