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해결사는 몰리나…그 웃음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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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30일 07시 00분


29일 열린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의 몰리나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29일 열린 강원FC와 FC서울의 경기에서 FC서울의 몰리나가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강릉|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강원전 선제골·추가시간 결승골 AS
풀타임 출전…서울 첫 원정 승리 선봉
최용수감독 믿음에 화려한 부활 보답


FC서울의 ‘해결사’는 몰리나(32)였다.

서울은 29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0라운드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몰리나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기며 귀중한 승점3(5승4무1패)을 챙겼다.

특급 용병 몰리나의 활약이 두드러진 경기였다.

서울은 경기 초반 강원의 거센 압박에 고전했다. 그러나 몰리나는 전반 28분 페널티에어리어 우측에서 고요한이 올려준 낮은 크로스를 달려들며 오른발 슈팅하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번개 같은 득점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강원 수비진의 실수를 틈타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중앙에 있는 데얀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어 줬고, 데얀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몰리나는 이날 3경기 만에 풀타임 출전하며 최용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최 감독은 경기 후 “몰리나와 경기 전 충분히 대화를 나눴다. 몰리나에게 믿음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풀타임 출전시켰고, 기대에 부응을 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은 최근 2경기에서 몰리나를 교체 아웃시켰지만 이날 맹활약한 몰리나를 풀타임 출전시켰다.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까지 어시스트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몰리나는 3월 열린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4월 들어서는 1골도 기록하지 못하고 2개의 도움만을 기록한 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4월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살아나며(1골1도움) 5월을 기대하게 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 6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몰리나의 완벽한 부활에 서울도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최 감독은 경기 전 “오늘 경기에서는 3경기 연속 무승부(부산, 제주, 울산)와 2012시즌 원정 무승과 같은 안 좋은 징크스를 반드시 깨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승리를 거두기 위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데얀에게 쏠리는 집중 견제를 덜기 위해 김현성을 선발 출전시켰고, 이에 따라 몰리나를 왼쪽 측면으로 돌렸다. 작전은 성공이었다. 몰리나는 왼쪽 측면뿐만 아니라 미드필더 중앙에서 공격을 이끌며 서울의 공격에 물꼬를 텄다. 서울이 기록한 13개의 슈팅 가운데 몰리나는 절반에 가까운 6개(유효슈팅 1)를 기록하며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몰리나는 강원전 승리뿐만 아니라 서울의 시즌 첫 원정 승리와 3경기 연속 무승부의 마침표를 찍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강릉|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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