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야구 김진욱 감독, 2군경기장 찾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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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25일 07시 00분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2군선수 동기부여·1군선수 분발촉구”

두산 김진욱 감독(사진)이 선수단에 대한 굳은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24일 문학 SK전을 앞두고 “지금은 시즌 초반이다. 선수들이 조금 안 좋다고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두산은 임태훈과 이용찬이 3·4선발로 제 몫을 하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약점으로 지적 받아온 선발진이 탄탄해졌다. 그러나 정작 믿었던 불펜진은 흔들리고 있다.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2경기 잘 던지고도 승을 못 거둔 이유 역시 계투진의 부진 때문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은 “(고)창성이가 좋지 않지만 그렇다고 ‘대안’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감독은 “대안이라고 함은 선발 중 한 명이 불펜으로 가거나 2군으로 한 명을 내리고 한 명을 올리는 것인데, 물론 빼어난 선수가 나오면 바꾸겠지만 아직 시즌 초반이다. 물론 (고)창성이를 투입하는 타이밍은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인 라인이 바뀌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진짜 ‘대안’이 없는 것은 아니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퓨처스(2군)리그 경기가 열린 경기도 이천 베어스필드에 다녀왔다. 2012신인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한 윤명준을 비롯해 홍상삼 변진수 등의 모습을 지켜봤다. 김 감독은 “선수들 모두 모습이 좋았다”고 평가하고는 직접 이천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선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 갔다”고 밝혔다. 이유야 어찌됐든 2군 선수들에게는 동기부여, 1군 선수들에게는 분발을 촉구하는 행보다.

문학|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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